이준석 "이제 제대로 자기정치 한번 해보겠다"…90분 작심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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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文정부 반면교사, 미래 먹거리 만들어내야"
"공천 시스템화에 정권 성패…트라우마 이해하지만 제도 정비 않으면 총선 때 죽어"
정진석에 "'고맙다' 소리 못 들을망정 선거가 끝나니 공격하는 건 무슨 상황이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2일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이루고 싶은 세상, 옳다고 생각했던 세상과 정책, 그리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 제 의견을 더 많이 투영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과정은 당연히 민주적으로 진행될 것이지만 제 의견의 색채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인을 둘러싼 '성 상납과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가 오는 24일께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사퇴론' 등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과 일문일답을 통해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저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정치를 했다.
제가 책임이 있는 선거지, 제 선거가 아니지만, 목숨 걸고 뛰었다"면서 "제가 공적인 목표를 수행하느라 당의 대선과 지선을 이기는 과정 속에서 제 개인이 자기 정치 측면에서 입은 피해는 너무 심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젠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주문은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이제부터는 그런 것들을 따져 물을 것이고 적어도 당당하게 논쟁하고 옳은 방향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제 노력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선거 승리를 끌어내기 위해서 했던 1년과는 앞으로의 1년은 참 다를 것"이라며 "원래 전시의 리더십과 평시의 리더십은 다르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1년 동안 괴롭혔으면 이제 그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제가 흑화(黑化)하지 않도록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선 "방식 자체에 대해선 강한 이의를 제기하고 요구조건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적절한 생활수준과 임금소득 수준을 보장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 적정성 판단에 있어서는 정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 요금도 합리적으로 조정돼야 하고 택배요금도 대중적으로 물어야할 지점이 있다"면서 "그것이 화물연대나 다른 특수 고용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정책에 있어서도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도 지금까지 보수 정권이 담대하게, 패기 있게 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의 불모지인 호남 공략에 대해 "지금까지의 소위 '서진(西進) 전략'보다 훨씬 더 강한 수준의 그런 서진 전략이 7월경부터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두려워할 만한 그런 강도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는 정말 민생에 맞는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 5년간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했던 신수종 사업 미래 먹거리를 저희가 만들어내는 데는 큰 과제 앞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가 당에서 만들어내지 못했던 담론들을 유튜버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만들어내면서 보수 세력의 담론이 저열해졌던 것들을 다시 되돌릴 필요도 있다"며 "지금까지 민주당과 맞선다는 이유로 괴물이 되어 버린 그들이, 이제 여당이 되고 나서 또 누군가를 적대시해서 슈퍼챗(후원)을 받아내기 위해서 만들어낸 이런 담론들 이런 것을 쫓아가서 저희가 망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시절에 결국에는 그 적을 무한히 만들어내다가 실패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세상의 절반을 적폐로 몰고 토착왜구로 몰면서 시간을 허비하고 나서 재집권에 민주당이 실패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혁신위원회에서 공천 제도를 다루는 것에 대해 "그것을 시스템화하는 것에 상당한 정권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저는 확신한다"면서 "시기에 맞게 필요한 것을 하지 않으면 결국엔 나중에는 그 피해를 결국 당이 뒤집어쓰게 되는 것이고 그것에 따라서 정권을 잃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차피 공천은 나중에 다음 당 대표가 할 텐데 왜 공천 룰을 정하려고 하느냐', '저 자식이 당 공천을 독점하려고 한다' 등 비판 발언을 소개하면서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발상",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하는 얘기", "뭐 눈엔 뭐만 보인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친이, 친박이 공천 학살하면서 죽이던 경험에 젖어 있는 4선 의원 이상은 다 그 생각뿐"이라면서 "그 트라우마를 이해하지만, 제도를 정비하지 않으면 다음 총선 때 또 죽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다음 당 대표가 누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 원칙이 지켜진다고 한다면, 민주적인 절차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하면 저희는 앞으로 선거에서도 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합당한 국민의당에서 추천한 지 도부 2명에 대해선 "우리 당 출신 국회의원 이름이 들어가 있고 국민의당 측 고위 당직자였던 것은 알겠으나 과거에 우리 당에 대해 굉장히 부적절하고 이상한 언사를 했던 분이 추천 명단에 올라와 있다"며 "모 중진 의원 측 인사가 굉장히 많이 들어갔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 한 분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그분이 바로 그 명단을 보고 저한테 말씀하신 바는 '우리 (골탕을) 먹이자는 건가'라고 이렇게 반응이 나올 정도"라면서 "안철수 대표의 의중이라고 한다면 제가 그것은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지만, 안 대표 측에서 명단 조정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정진석 의원의 공천 관련 문제 제기에 대해 "그렇게 공천권이 대단한 권한이고 당 대표가 가진 가장 막강한 권한이면 저는 그럼 제 권한의 막강한 것을 정진석 의원님께 드린 것 아닌가"라며 "최소한 '고맙다' 소리는 못 들을망정 선거가 끝나고 나니까 저를 공격하는 건 무슨 상황이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정 의원이 우크라이나 방문에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그거 얘기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둘밖에 없다.
유튜브하고 정진석 부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 윤리위를 공개로 진행하자고 요구한 것에 대해선 "아직 전혀 그거에 대한 답변을 들은 바가 없다"며 "경찰조사든 뭐든 빨리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공천 시스템화에 정권 성패…트라우마 이해하지만 제도 정비 않으면 총선 때 죽어"
정진석에 "'고맙다' 소리 못 들을망정 선거가 끝나니 공격하는 건 무슨 상황이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2일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이루고 싶은 세상, 옳다고 생각했던 세상과 정책, 그리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 제 의견을 더 많이 투영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과정은 당연히 민주적으로 진행될 것이지만 제 의견의 색채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인을 둘러싼 '성 상납과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가 오는 24일께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사퇴론' 등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과 일문일답을 통해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저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정치를 했다.
제가 책임이 있는 선거지, 제 선거가 아니지만, 목숨 걸고 뛰었다"면서 "제가 공적인 목표를 수행하느라 당의 대선과 지선을 이기는 과정 속에서 제 개인이 자기 정치 측면에서 입은 피해는 너무 심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젠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주문은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이제부터는 그런 것들을 따져 물을 것이고 적어도 당당하게 논쟁하고 옳은 방향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제 노력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선거 승리를 끌어내기 위해서 했던 1년과는 앞으로의 1년은 참 다를 것"이라며 "원래 전시의 리더십과 평시의 리더십은 다르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1년 동안 괴롭혔으면 이제 그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제가 흑화(黑化)하지 않도록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선 "방식 자체에 대해선 강한 이의를 제기하고 요구조건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적절한 생활수준과 임금소득 수준을 보장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 적정성 판단에 있어서는 정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 요금도 합리적으로 조정돼야 하고 택배요금도 대중적으로 물어야할 지점이 있다"면서 "그것이 화물연대나 다른 특수 고용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정책에 있어서도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도 지금까지 보수 정권이 담대하게, 패기 있게 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의 불모지인 호남 공략에 대해 "지금까지의 소위 '서진(西進) 전략'보다 훨씬 더 강한 수준의 그런 서진 전략이 7월경부터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두려워할 만한 그런 강도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는 정말 민생에 맞는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 5년간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했던 신수종 사업 미래 먹거리를 저희가 만들어내는 데는 큰 과제 앞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가 당에서 만들어내지 못했던 담론들을 유튜버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만들어내면서 보수 세력의 담론이 저열해졌던 것들을 다시 되돌릴 필요도 있다"며 "지금까지 민주당과 맞선다는 이유로 괴물이 되어 버린 그들이, 이제 여당이 되고 나서 또 누군가를 적대시해서 슈퍼챗(후원)을 받아내기 위해서 만들어낸 이런 담론들 이런 것을 쫓아가서 저희가 망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시절에 결국에는 그 적을 무한히 만들어내다가 실패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세상의 절반을 적폐로 몰고 토착왜구로 몰면서 시간을 허비하고 나서 재집권에 민주당이 실패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혁신위원회에서 공천 제도를 다루는 것에 대해 "그것을 시스템화하는 것에 상당한 정권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저는 확신한다"면서 "시기에 맞게 필요한 것을 하지 않으면 결국엔 나중에는 그 피해를 결국 당이 뒤집어쓰게 되는 것이고 그것에 따라서 정권을 잃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차피 공천은 나중에 다음 당 대표가 할 텐데 왜 공천 룰을 정하려고 하느냐', '저 자식이 당 공천을 독점하려고 한다' 등 비판 발언을 소개하면서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발상",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하는 얘기", "뭐 눈엔 뭐만 보인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친이, 친박이 공천 학살하면서 죽이던 경험에 젖어 있는 4선 의원 이상은 다 그 생각뿐"이라면서 "그 트라우마를 이해하지만, 제도를 정비하지 않으면 다음 총선 때 또 죽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다음 당 대표가 누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 원칙이 지켜진다고 한다면, 민주적인 절차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하면 저희는 앞으로 선거에서도 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합당한 국민의당에서 추천한 지 도부 2명에 대해선 "우리 당 출신 국회의원 이름이 들어가 있고 국민의당 측 고위 당직자였던 것은 알겠으나 과거에 우리 당에 대해 굉장히 부적절하고 이상한 언사를 했던 분이 추천 명단에 올라와 있다"며 "모 중진 의원 측 인사가 굉장히 많이 들어갔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 한 분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그분이 바로 그 명단을 보고 저한테 말씀하신 바는 '우리 (골탕을) 먹이자는 건가'라고 이렇게 반응이 나올 정도"라면서 "안철수 대표의 의중이라고 한다면 제가 그것은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지만, 안 대표 측에서 명단 조정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정진석 의원의 공천 관련 문제 제기에 대해 "그렇게 공천권이 대단한 권한이고 당 대표가 가진 가장 막강한 권한이면 저는 그럼 제 권한의 막강한 것을 정진석 의원님께 드린 것 아닌가"라며 "최소한 '고맙다' 소리는 못 들을망정 선거가 끝나고 나니까 저를 공격하는 건 무슨 상황이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정 의원이 우크라이나 방문에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그거 얘기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둘밖에 없다.
유튜브하고 정진석 부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 윤리위를 공개로 진행하자고 요구한 것에 대해선 "아직 전혀 그거에 대한 답변을 들은 바가 없다"며 "경찰조사든 뭐든 빨리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