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용안 인천성모병원 교수, 노종석 중앙대 교수, 김민규 왓슨앤컴퍼니 대표, 김순중 맘모툼 대표.   중앙대  제공
왼쪽부터 정용안 인천성모병원 교수, 노종석 중앙대 교수, 김민규 왓슨앤컴퍼니 대표, 김순중 맘모툼 대표. 중앙대 제공
중앙대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왓슨앤컴퍼니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항암 전자약을 개발한다. 두 기관은 이를 위해 지난 7일 협약을 체결했다. 3세대 치료제로 불리는 ‘전자약’은 일종의 의료기기다. 환자가 먹거나 주사하는 기존의 의약품과 달리 전류, 자기장 등 물리적 자극을 신경이나 장기에 직접 전달해 질환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몸에 붙이는 패치형에 더해 웨어러블 기기, 삽입형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기존 의약품에서 생기는 화학적 부작용이 없고, 치료가 필요한 부위만 선택적으로 골라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기관은 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전자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환자별로 알맞은 맞춤형 암 치료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2년 산학연 콜라보 연구개발 사업’에서 우수 사업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을 위해 중앙대 전기에너지응용연구실에는 전문인력 12명이 투입됐다. 전력을 소모하지 않는 신규 전자 접촉기를 개발한 노종석 교수가 연구실을 이끈다.

중앙대와 협력하는 왓슨앤컴퍼니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우울증, 치매 등 뇌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전자약 ‘포커스(POCUS)’가 대표 제품이다. 특허도 전자약 7건, 항암 2건을 가지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정용안 인천성모병원 핵의학과 교수, 김순중 맘모툼 한국지사 대표 등 외부 인사들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