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반기 찔끔 분양…'분상제 개편' 하반기엔 활기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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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2만가구 하반기 청약 전략
분양가 상한제 개편
이달 말 발표 예정
원자재값 급등 겹쳐
분양가 인상은 불가피
서울 분양 1만5074가구
절반은 '시기 미정'
분양가 상한제 개편
이달 말 발표 예정
원자재값 급등 겹쳐
분양가 인상은 불가피
서울 분양 1만5074가구
절반은 '시기 미정'
올 상반기 분양시장이 연이은 금리인상과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주춤거렸지만 하반기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달 서울을 비롯한 주요 단지의 공급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분양가상한제 개편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레미콘 등 주요 건설자재 가격 급등 문제까지 더해져 기본형 건축비 인상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로 분양 일정을 미루거나 공급 시기를 잡지 않고 대기하고 있는 곳이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정비사업 단지들의 일반분양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출 규제와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청약 열기는 다소 덜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지역에선 공급가뭄이 극심한 상황임에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공급 물량은 늘어나겠지만 지역별, 단지별로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공급 시기가 나와 있는 대규모 단지 위주로 눈여겨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7월 중랑구 중화1구역에서 ‘중화롯데캐슬SK뷰’가 공급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이 중랑구 중화동 일대에서 재개발을 통해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면적 39~100㎡ 1055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이는데, 이 중 일반분양으로 501가구가 나온다.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중화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이고 신묵초, 원묵중, 중랑중, 중화고 등 다양한 학군과 중계동 학원가 등이 가깝다.
8월에는 동대문 휘경3구역도 공급 일정을 잡고 있다. GS건설이 휘경동 일대에 최고 35층 14개 동 1806가구를 지어 이 중 일반물량으로 71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39~84㎡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단지로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환승역인 회기역을 비롯해 1호선 외대앞역이 도보권 내에 있다.
송파구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도 분양 일정이 작년부터 미뤄지다가 오는 9월께로 잡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1265가구 규모로 지을 예정인데 296가구를 일반분양으로 내놓는다. 같은 달 동대문구 전농동의 청량리7구역도 롯데건설이 지하 6층~지상 18층 9개 동 761가구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173가구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전문가들은 하반기 정비사업 단지들의 일반분양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출 규제와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청약 열기는 다소 덜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지역에선 공급가뭄이 극심한 상황임에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공급 물량은 늘어나겠지만 지역별, 단지별로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물량 절반 ‘시기 미정’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 공급 예정인 물량은 총 22만184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 물량이 9만1490가구로 가장 많다. 문제는 절반가량인 10만541가구는 분양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정부 분양가상한제 개편 등 부동산 규제 완화,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분양시장 위축 등을 감안해 공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서다. 특히 서울지역에선 하반기 1만507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지만 7~12월 일정이 잡혀있는 곳은 5833가구뿐이다. 하지만 이들 물량도 공급을 장담할 수가 없다. 강동구 ‘둔촌주공’ 등 대규모 단지가 잇따라 미뤄지면서 6월 현재 상반기 분양 물량은 17개 단지 2350가구로 연초보다 76%가량 감소했다. 연초 집계에선 24개 단지 9734가구였다. 하반기 분양 예정 단지들도 절반가량인 9241가구가 ‘시기 미정’으로 잡혀 있다. ‘둔촌주공’(올림픽파크 애비뉴포레, 4786가구)을 포함해 동대문구 이문3구역(1067가구), 이문1구역(941가구), 관악구 봉천4-1-2구역(112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별로 7~12월 분양 시기가 잡혀 있는 물량은 경기가 3만6492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충남 1만1266가구, 부산 9316가구, 대구 9689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7월에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1차 디에트르’ 1464가구(전용면적 59~110㎡)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전 서구에선 2763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용문1, 2, 3구역이 8월께 1983가구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휘경3·청량리7구역 등 주목
서울 지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극심한 공급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서울 새 아파트 공급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3808가구에서 2019년 8851가구로 크게 늘었다가 2020년 8232가구로 줄어든 뒤 작년 1321가구에 그쳤다. 올 상반기도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공급 일정이 계속 밀리고 있다 보니 하반기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오는 7~12월로 일정을 잡고 있는 서울 일반 물량은 5833가구로 집계됐다.우선 공급 시기가 나와 있는 대규모 단지 위주로 눈여겨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7월 중랑구 중화1구역에서 ‘중화롯데캐슬SK뷰’가 공급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이 중랑구 중화동 일대에서 재개발을 통해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면적 39~100㎡ 1055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이는데, 이 중 일반분양으로 501가구가 나온다.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중화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이고 신묵초, 원묵중, 중랑중, 중화고 등 다양한 학군과 중계동 학원가 등이 가깝다.
8월에는 동대문 휘경3구역도 공급 일정을 잡고 있다. GS건설이 휘경동 일대에 최고 35층 14개 동 1806가구를 지어 이 중 일반물량으로 71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39~84㎡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단지로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환승역인 회기역을 비롯해 1호선 외대앞역이 도보권 내에 있다.
송파구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도 분양 일정이 작년부터 미뤄지다가 오는 9월께로 잡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1265가구 규모로 지을 예정인데 296가구를 일반분양으로 내놓는다. 같은 달 동대문구 전농동의 청량리7구역도 롯데건설이 지하 6층~지상 18층 9개 동 761가구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173가구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