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우리 삶을 힘들게 했던 코로나19가 서서히 종착점을 향해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줄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전면 해제됐다.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실외 마스크 해제를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일상을 회복해가고 있다. 주말이면 나들이 가는 차량으로 고속도로 곳곳이 막히고 유명 관광지는 수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이뿐만 아니라 공항도 해외여행객으로 넘쳐난다.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분출하는 일명 ‘보복 소비’가 폭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올여름 안전한 농촌여행으로 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농촌 캠핑, 가족 소풍, 동물 체험 등 소규모 농촌 체험부터 별자리 체험까지 여름밤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커가는 아이들이 농촌과 함께 자연과 교감하는 체험농장이나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서 그리고, 만들고, 심고 가꾸는 교육농장도 운영되고 있다. 가지치기한 딸기를 포트에 옮겨 심고, 참나무에 버섯균을 접종하고, 곤충테마파크를 찾아서 애들과 함께 풍뎅이가 장수하늘소가 되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 환경을 즐기고 지역의 농특산물까지 구매해준다면 우리 농업·농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농촌 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로컬푸드를 이용한 특색 있는 메뉴를 개발하거나 그 지역만의 자연경관 자원을 활용한 힐링 공간을 조성해 방문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트렌드코리아2022는 올해 소비트렌드 중 하나로 ‘러스틱 라이프’를 꼽았다. 이는 날것의 자연과 시골만의 매력을 즐기면서도 도시 생활을 단절하지 않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뜻한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온 만큼 도시민들이 우리 농촌을 많이 찾아주길 기대한다.

정정식 농협중앙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