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시장 강자' 멜론…글로벌 업체 등 공세에도 1위 굳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히트 & 히트
10년 째 최강 군림하는 멜론
5월 기준 월간 이용자 751만명
유튜브·지니 등에 압도적 앞서
개인별 맞춤 아티스트 추천 주효
스포티파이 등 잇단 공세에도
기존 이용자 이탈 거의 없어
10년 째 최강 군림하는 멜론
5월 기준 월간 이용자 751만명
유튜브·지니 등에 압도적 앞서
개인별 맞춤 아티스트 추천 주효
스포티파이 등 잇단 공세에도
기존 이용자 이탈 거의 없어
스포티파이를 필두로 한 글로벌 사업자의 공세 등으로 국내 온라인 음원 앱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1위 자리는 변함이 없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이 10년 이상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존 이용자들의 이탈이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멜론은 개인별 맞춤 아티스트 추천 서비스로 유명하다. 서비스 첫 화면에서부터 개인의 감상 이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추천 콘텐츠를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 스트리밍 이용자 중 30% 이상이 큐레이션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며 “멜론에선 하루평균 약 1억5000만 건의 스트리밍이 이뤄지고 있어 여기서 매일 누적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큐레이션 서비스가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카카오엔터에 흡수합병된 뒤 다양한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멜론이 아티스트와 함께 직접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는 ‘멜론 스테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인기 있는 음악을 한눈에 보여주는 ‘멜론차트’와 멤버십 베네핏 서비스인 ‘멜론 라운지’ 등도 차별화된 서비스로 꼽힌다. 지원하는 디바이스도 다양하다. 모바일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등을 통해서도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음원업계는 지난해 초 스포티파이의 참전으로 국내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세계 178개국에서 7000만 곡의 음원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지원하는 세계 1위 플랫폼이 상륙하면 멜론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멜론의 아성은 그대로다. 멜론이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동안 스포티파이의 월간 MAU는 30만 명대를 넘어서지 못하는 모양새다.
멜론의 이용권 가격은 오는 29일부터 모든 요금제를 대상으로 1000원~2000원가량 인상된다. 이달 1일부터 본격 적용된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의 영향이다. 구글은 지난 4월 1일부터 ‘아웃링크’ 등의 외부 결제 방식을 금지하고 인앱결제 또는 개발자 제공 인앱결제 시스템만 허용하는 결제 정책을 시행했다.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유튜브뮤직의 추격도 거세다.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유튜브뮤직은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멜론의 MAU가 75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만 명가량 감소한 사이, 유튜브뮤직은 같은 기간 MAU를 90만 명가량 늘리며 멜론을 바짝 추격했다. 멜론은 물론 지니뮤직과 플로 등 국내 상위 음원 플랫폼 업체의 MAU가 일제히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국내 음원 플랫폼업계가 유튜브뮤직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유튜브가 음원 서비스를 ‘공짜’로 끼워 넣는 방식을 이용해 국내 음원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튜브뮤직은 원래 월 8000원대의 요금을 내야 이용할 수 있지만, 유튜브 측은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월 요금 1만원대)에게 유튜브뮤직 서비스를 덤으로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의 인기를 활용한 끼워팔기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멜론을 비롯한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들은 일제히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음원 서비스로 거둘 수 있는 수익에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멜론은 가수·배우 등 아티스트 IP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카카오엔터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10년째 韓 최강자 멜론
13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멜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751만 명(안드로이드+iOS 합산)으로 국내 음원 플랫폼 앱 중 1위다. 2위는 유튜브뮤직(443만 명), 3위는 지니뮤직(375만 명)이다. 그 뒤를 플로(254만 명), 네이버 바이브(92만 명), 카카오뮤직(65만 명), 벅스(47만 명), 스포티파이(35만 명) 등이 뒤따르고 있다.멜론은 개인별 맞춤 아티스트 추천 서비스로 유명하다. 서비스 첫 화면에서부터 개인의 감상 이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추천 콘텐츠를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 스트리밍 이용자 중 30% 이상이 큐레이션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며 “멜론에선 하루평균 약 1억5000만 건의 스트리밍이 이뤄지고 있어 여기서 매일 누적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큐레이션 서비스가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카카오엔터에 흡수합병된 뒤 다양한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멜론이 아티스트와 함께 직접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는 ‘멜론 스테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인기 있는 음악을 한눈에 보여주는 ‘멜론차트’와 멤버십 베네핏 서비스인 ‘멜론 라운지’ 등도 차별화된 서비스로 꼽힌다. 지원하는 디바이스도 다양하다. 모바일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등을 통해서도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음원업계는 지난해 초 스포티파이의 참전으로 국내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세계 178개국에서 7000만 곡의 음원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지원하는 세계 1위 플랫폼이 상륙하면 멜론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멜론의 아성은 그대로다. 멜론이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동안 스포티파이의 월간 MAU는 30만 명대를 넘어서지 못하는 모양새다.
○구글 횡포와 사업 다각화는 숙제
멜론의 고민은 경쟁자가 아닌, 구글이다.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과 유튜브뮤직의 끼워팔기 전략 등으로 시름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가운데 이런 구글의 ‘횡포’로 비용 부담까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멜론의 이용권 가격은 오는 29일부터 모든 요금제를 대상으로 1000원~2000원가량 인상된다. 이달 1일부터 본격 적용된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의 영향이다. 구글은 지난 4월 1일부터 ‘아웃링크’ 등의 외부 결제 방식을 금지하고 인앱결제 또는 개발자 제공 인앱결제 시스템만 허용하는 결제 정책을 시행했다.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유튜브뮤직의 추격도 거세다.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유튜브뮤직은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멜론의 MAU가 75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만 명가량 감소한 사이, 유튜브뮤직은 같은 기간 MAU를 90만 명가량 늘리며 멜론을 바짝 추격했다. 멜론은 물론 지니뮤직과 플로 등 국내 상위 음원 플랫폼 업체의 MAU가 일제히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국내 음원 플랫폼업계가 유튜브뮤직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유튜브가 음원 서비스를 ‘공짜’로 끼워 넣는 방식을 이용해 국내 음원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튜브뮤직은 원래 월 8000원대의 요금을 내야 이용할 수 있지만, 유튜브 측은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월 요금 1만원대)에게 유튜브뮤직 서비스를 덤으로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의 인기를 활용한 끼워팔기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멜론을 비롯한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들은 일제히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음원 서비스로 거둘 수 있는 수익에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멜론은 가수·배우 등 아티스트 IP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카카오엔터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