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해서 전대 룰 변경해선 안돼…대의원 쏠림 일부 부분조정은 가능"
전해철 "전대, 필요하다면 출마…머지않아 의견 밝힐 것"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13일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저도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거 패배 성찰과 민주당 혁신 논의가 당연히 이뤄져야 하고, 거기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이광재 전 의원이 계파갈등을 우려하며 '이재명·홍영표·전해철 의원 동시 불출마'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좋은 뜻으로 얘기한 것으로 안다"며 "그래서 제가 바로 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이런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자신의 출마여부가 이재명 상임고문이나 홍영표 의원의 출마 문제와 연동돼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머지않아 (전대 출마에 대한) 제 의견을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당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차기 당 대표 선출 룰 변경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대에) 당면해서 규칙을 바꾸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 규칙은 후보등록 개시 90일 전에 확정하도록 돼 있다.

이 규정에 따른 기한도 이미 넘겼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일부에서 얘기하는 대의원의 비중과 권리당원의 비중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편중돼 있는 부분에 대한 조정은 가능하지만 본질적 변경은 해서는 안된다"고 여지를 뒀다.

전 의원은 민주당의 시급한 과제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 의원은 "대선 이후 제대로 평가를 하지 않은 채 대선후보(이 고문)가 선거에 또 나오고 그러다보니 지방선거는 대선보다 큰 패배를 당하지 않았나"라며 이 고문을 비판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전날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수박' 이런 단어를 쓰는 분들은 가만히 안 두겠다"고 경고하는 등 강성 팬덤정치에 대한 당내 비판이 강해지는 것과 관련해 "당 모두가 (과도한 팬덤정치에)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동조했다.

전 의원은 "다른 의견을 내는 정치인에 대해 욕설을 계속 보내고, 거기에 일부 정치인이 동조를 하면서 당의 정책기조가 바뀌거나 하는 것은 큰 폐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