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GS그룹 발전자회사인 GS EPS와 함께 폐목재로 증기와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세운다. 발전소가 만들어지면 연간 40만t 규모의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LG화학은 13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GS EPS와 ‘바이오매스 기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오매스는 식물·동물·미생물 등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두 회사는 이번 합의서 체결에 따라 2025년까지 LG화학 여수공장에 목재 폐기물(우드 칩)을 연료로 쓰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짓는다. LG화학은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로 석유화학 공장·단지 가동에 필요한 증기(열원)를 확보한다. 이 과정에서 연간 40만t 규모의 탄소를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나무 28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환경 규제망이 촘촘한 유럽연합(EU)도 폐목재를 바이오매스 연료로 인정하고 있다. 나무를 베어 에너지로 쓰지 않고 소각·매립하는 자원을 재활용해 전력을 생산한다는 이유에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