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10% 감원' 경고 열흘만에 싱가포르 지사장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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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경제 안 좋을 것 같은 느낌"
"당분간 모든 고용 중단"
"필요 없는 인력 많아"
"배터리·태양열은 감원 대상 아냐"
"당분간 모든 고용 중단"
"필요 없는 인력 많아"
"배터리·태양열은 감원 대상 아냐"
테슬라의 싱가포르 진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테슬라 임원이 입사 1년 만에 해고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제 상황이 안 좋다"며 "10% 정도 인력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힌 지 한 주 만이다. 테슬라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 싱가포르 지사장인 크리스토퍼 부지그는 전날 비즈니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테슬라에서의) 내 역할은 오늘(12일)부로 끝났다"며 자신의 해고 소식을 알렸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2021년 6월 테슬라에 입사해 1년여간 테슬라 싱가포르 지사장으로 근무했다.
부지그 지사장은 자신의 해고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테슬라는 인력 10% 감축을 발표했다"며 자신의 해고가 회사의 감원 계획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테슬라의 첫 번째 국가 관리자로, 싱가포르에서 일을 시작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부지그 지사장은 지난 1년간 테슬라의 모델3를 싱가포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차량으로 만들고 쇼룸 2개와 서비스센터 1개, 수퍼차저(급속충전기) 7개 등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CNBC는 전했다. 테슬라는 2021년 2월부터 싱가포르에서 모델3 판매를 시작했고, 판매 시작 7개월 만인 같은 해 9월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부지그 지사장은 "내게 투명성과 솔직함은 협상 여지가 없는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에 이 소식(해고)을 알리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과 한 주 전까지만 해도 싱가포르 내 테슬라의 7번째 슈퍼차저 구축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링크드인에 올리며 현지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3일 회사 경영진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현 경제가 매우 좋지 않게 될 것 같은 느낌이 있다(super bad feeling)"며 "회사 인력을 10% 감원해야 하는 만큼 전 세계 모든 고용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1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 싱가포르 지사장인 크리스토퍼 부지그는 전날 비즈니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테슬라에서의) 내 역할은 오늘(12일)부로 끝났다"며 자신의 해고 소식을 알렸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2021년 6월 테슬라에 입사해 1년여간 테슬라 싱가포르 지사장으로 근무했다.
부지그 지사장은 자신의 해고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테슬라는 인력 10% 감축을 발표했다"며 자신의 해고가 회사의 감원 계획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테슬라의 첫 번째 국가 관리자로, 싱가포르에서 일을 시작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부지그 지사장은 지난 1년간 테슬라의 모델3를 싱가포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차량으로 만들고 쇼룸 2개와 서비스센터 1개, 수퍼차저(급속충전기) 7개 등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CNBC는 전했다. 테슬라는 2021년 2월부터 싱가포르에서 모델3 판매를 시작했고, 판매 시작 7개월 만인 같은 해 9월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부지그 지사장은 "내게 투명성과 솔직함은 협상 여지가 없는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에 이 소식(해고)을 알리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과 한 주 전까지만 해도 싱가포르 내 테슬라의 7번째 슈퍼차저 구축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링크드인에 올리며 현지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3일 회사 경영진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현 경제가 매우 좋지 않게 될 것 같은 느낌이 있다(super bad feeling)"며 "회사 인력을 10% 감원해야 하는 만큼 전 세계 모든 고용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