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들 사이선 이미 소문 퍼졌다"…샤넬 매장 또 '오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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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인상설 돌며 '샤넬 오픈런' 심화
주요 백화점 매장마다 수백명씩 '줄'
"더 오르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사야"
주요 백화점 매장마다 수백명씩 '줄'
"더 오르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사야"

명품 브랜드 샤넬의 '오픈런' 행렬이 길어지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다시 한 번 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다. 전국 주요 샤넬 매장 앞은 오픈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 행렬이 연일 장사진을 이루는 중이다.
커뮤니티에선 “샤넬이 곧 가격을 올릴 것” “하루라도 빨리 구입해야 한다”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김모 씨(36)는 “5~6월 내내 인상설이 도는 걸 보니 오를 때가 임박한 것 같다”며 “리셀업자에게 줄서기 대행을 의뢰했더니 이달 들어 고객이 늘어 어렵다는 얘기를 한 곳도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필리프 블론디오 샤넬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유로화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7월 중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오후 12시40분가량 중구의 한 샤넬 매장에 방문한 박모 씨(35)는 “대기가 너무 밀려 입장을 거절당했다”면서 “이달 인상 폭이 클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리셀업자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까지 몰려 이미 매장은 북새통”이라고 말했다.
앞서 샤넬은 올 1월 '샤넬 코코핸들'(핸들 장식의 플랩백) 디자인과 소재 등을 일부 변경한 후 기존 501만원(미디움 사이즈 기준)에서 550만원으로 올리는 등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3월에도 샤넬 인기 상품인 클래식 플랩백·보이샤넬 플랩백·2.55백·클래식 체인지갑 등의 가격을 5%가량 올렸다. 이달 초에는 ‘코코크러쉬’ 등 파인 주얼리 제품 가격을 약 10% 인상했다.

한 명품 리셀업자 윤모 씨(41)는 “샤넬은 워낙 가격을 자주 올리다 보니 언제든 인상설이 돌아도 소비자들이 별로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