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 피카소도 '딸 바보' 였다…함께 그린 스케치북 80년 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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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피카소 그림에 점수도 매겨
![피카소가 딸과 그린 스케치북의 한 페이지. 마크 도메이쥬 개인소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AA.30321314.1.jpg)
영국 가디언은 지난 12일 “피카소의 손녀가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피카소의 스케치북을 창고에서 발견해 세상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스케치북은 피카소의 큰딸 마야 루이즈 피카소가 5~7세 때 제작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스케치북에는 피카소가 딸과 함께 그린 흔적도 남아 있다. 아버지의 그림에 딸이 점수를 매긴 페이지도 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은 그림은 17세기 프랑스 시인이자 우화작가인 장 드라 퐁텐(1621~1695)의 ‘여우와 포도’를 모티프로 한 그림이다. 피카소가 밑그림을 그리고, 마야가 색을 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을 떼지 않은 채 단번에 그린 독수리 그림도 인상적이다.
![파블로 피카소(가운데)와 그의 딸 마야(오른쪽), 프랑스 여배우 베라 크루조의 1955년 모습. 베트만아카이브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AA.30321251.1.jpg)
손녀인 다이애나는 예술사가이자 큐레이터, 보석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지난 4월부터 올 연말까지 피카소미술관에서 열리는 ‘파블로 피카소의 딸, 마야 루이즈 피카소’ 전의 공동 큐레이터를 맡고 있다. 피카소는 여러 여성을 만난 바람둥이로 알려져 있지만 이 전시를 통해 아버지로서의 사랑, 가족애에 관한 다른 면을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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