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화산업 멈춘다…"화물연대 파업에 하루 3000억씩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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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철강·시멘트 공장까지…가동 중단 위기
'화학산업 쌀' 에틸렌 조달 끊겨
화물연대, 울산·여수 산단 막아
핵심설비 NCC 가동 중단될 듯
시멘트 생산 소성로도 멈출 위기
안전운임으로 물류비 80% 뛰어
화주協 "기업, 해외로 나가려해
요금 말고 운송시간을 규제해야"
'화학산업 쌀' 에틸렌 조달 끊겨
화물연대, 울산·여수 산단 막아
핵심설비 NCC 가동 중단될 듯
시멘트 생산 소성로도 멈출 위기
안전운임으로 물류비 80% 뛰어
화주協 "기업, 해외로 나가려해
요금 말고 운송시간을 규제해야"
![<“무역, 韓경제 마지막 버팀목”>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경영자총협회, 시멘트협회, 철강협회,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수출입 화물운송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AA.30322327.1.jpg)
“경제 심장 멈출 지경”
화주협의회와 한국철강협회,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업종별 협회는 14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8일째로 접어든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 중단을 요구했다.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전국 주요 항만과 국가 주요 생산시설이 1주일 넘게 마비됐다”며 “경제 혈관인 물류가 막혀 경제 심장이 멈출 지경”이라고 호소했다.“안전운임제 손질해야”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피해는 자동차, 철강, 시멘트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윤경선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은 “자동차 업계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어제까지 5700여 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며 “차질 규모가 확산되면 한계 상황에 이른 부품업체의 줄도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철강업계 누적 피해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홍정의 한국철강협회 실장은 “철강업체 7곳의 지난 13일까지 누적 피해액이 1조1500억원에 달한다”며 “철강을 재가공해 자동차 기업 등에 납품하는 중소·중견기업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화주협의회는 화물연대 파업의 단초가 된 안전운임제를 손질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운송 종사자의 적정 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2020년 3년 일몰제로 도입된 제도다. 이관섭 부회장은 “물류비가 최대 80%가량 올라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려 한다”며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려면 요금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화물차 운송·휴식 시간을 규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