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육성 사업 '10-10클럽' 성과…경북 "선한 영향력 전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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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채용·친환경 농사 등
매출 10억, 고용 10인 넘는 기업
작년 63곳…올 12곳 추가될 듯
매출 10억, 고용 10인 넘는 기업
작년 63곳…올 12곳 추가될 듯
![경상북도가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10-10클럽’이 매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여기혁 킹스파머스 대표가 친환경 청란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오경묵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AA.30320337.1.jpg)
향기내는사람들은 2019년 해썹(HACCP) 인증을 갖추고 이듬해 경북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파우치로 만든 ‘게이샤 블렌딩 콜드브루’ 등 히트상품의 인기로 매출은 2016년 10억원에서 지난해 2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장지현 차장은 “가맹점에 취직한 60여 명의 장애인은 대기업이나 병원 직원이 돼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고용이 어려웠던 기업기관들이 카페를 운영하면서 장애인 직접 고용의 기회를 만든 것이다.
![장지현 향기내는사람들 차장이 자사의 커피 브랜드 히즈빈스를 소개하고 있다. 오경묵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AA.30320335.1.jpg)
경북 지역 내 예비 10-10클럽 업체 중 하나인 킹스파머스의 여기혁 대표는 음악 선생님으로 근무하다가 부친이 운영하던 경주 양계사업을 이어받아 1만3000㎡ 크기의 농장을 친환경 방사 유정란 생산 농장으로 바꿨다. 여 대표는 3.3㎡당 닭 두 마리만 사육하는 동물복지 환경을 조성해 닭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계란을 생산하도록 하고 있다. 암수 20 대 1의 비율로 가족을 구성해 청란과 약초란을 하루 4000개 생산한다. 계란 한 알 가격이 2000원인데도 서울 등 전국에서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경상북도는 올해 경북 예비 10-10클럽 기업으로 킹스파머스 외에 취약계층을 고용해 밀키트를 제조하는 데이웰즈(영천), 저소득층을 채용해 국기와 축제형 배너를 만드는 라임(상주), 플라워 카페에 이주여성을 고용해 행복한 일터를 제공하는 글로벌투게더 경산 등 다섯 곳을 선정했다. 향기내는사람들과 알배기협동조합(칠곡) 두 곳은 포스트 10-10클럽으로 선정해 30-30, 50-50클럽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황인수 경상북도 사회적경제과장은 “경북의 10-10클럽 육성 사업은 좋은 사회적가치만큼 기업 규모도 키워 사회적기업의 성장과 지역사회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