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737­8.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보잉 737­8. /사진=연합뉴스
KB증권은 14일 대한항공에 대해 진에어 지분 취득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수직계열화를 통해 LCC 통합 준비과정으로 봤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한진칼이 보유 중인 진에어 지분의 전량(54.9%)을 6048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대한항공은 주식 취득의 목적을 공시를 통해 '저비용항공사(LCC) 수직계열화를 통한 사업 시너지 추구'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종가보다 할증된 인수 자금 지출과 향후 통합 저비용항공사(LCC)의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 유출가능성은 부정적일 수 있다"면서 "다만 LCC 사업에 대한 노출을 다시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진에어 인수의 목적은 LCC통합의 준비단계로 보인다"면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와 합병을 추진 중인데,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LCC들은 대한항공의 자회사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진에어 지분 인수로 진에어도 대한항공의 자회사가 되는데, 이로 인해 향후 통합 대상인 세 LCC들의 최대주주가 대한항공으로 단일화되어 통합과정이 단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