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선 무너진 코스피...동학개미도 백기투항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 우려에 국내 증시의 패닉셀이 계속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두고 긴축 우려에 급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8.6%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공포가 지속되자 시장은 연준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고강도 긴축을 강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지수는 개장 이후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66포인트(1.70%) 내린 2,461.85에 출발하며 1년 7개월 만에 2,500선이 무너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1,978억 원 사들이고 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60억 원, 2억 원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48%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가운데, SK하이닉스(-0.40%), 삼성전자우(-0.70%), NAVER(-2.36%), LG화학(-1.07%), 현대차(-1.71%), 삼성SDI(-2.73%), 카카오(-1.83%) 등이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69%), 삼성바이오로직스(+0.51%)는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31포인트(2.45%) 내린 808.46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0억 원, 260억 원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이 홀로 855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0.92%), 셀트리온헬스케어(+0.67%), 엘앤에프(+3.00%), HLB(+1.65%), 천보(+0.53%)는 오름세다.

반면 카카오게임즈(-1.04%), 펄어비스(-2.56%), 셀트리온제약(-0.39%), 위메이드(-5.14%), CJ ENM(-1.93%)는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전 거래일보다 7.40원 오른 1,291.40원에 거래되며 1,3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후 13년 만이다.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