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최다거주 안산시 '1호 다문화 시의원' 황은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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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포 출신…"다문화 주민 편견 해소 등 위해 노력"
"다문화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경기 안산시 기초비례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황은화(49) 씨는 중국 동포(조선족) 출신의 한국 국적 취득자다.
민주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스스로 신청해 1번을 획득한 그는 다음 달 1일 안산시에서는 최초로 다문화인 출신의 시의원으로 지방의회에 입성하게 된다.
13일 외국인 밀집지역인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에 찾아가 길가에 화단을 꾸미는 봉사를 하고 있던 그를 만나 소감과 포부를 들어봤다.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의 그는 24살이던 1996년 여동생과 함께 한국에 입국해 그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중국에서는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기도 했지만, 한국에 와서는 경기 수원과 충남 부여 등에서 식당 서빙 등 일을 1년 정도 하다가 1997년부터 안산에 정착했다.
안산 다문화특구에서 작은 슈퍼마켓을 하던 부모 일을 돕다가 2000년 혼자 독립해 10년동안 열심히 슈퍼마켓을 운영했다.
지금은 한국인 남편의 권유로 시작한 화장품 가게를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26년 넘게 안산 다문화특구에 살다 보니 다문화 주민들이 원하는 만큼 바로 정책적인 뒷받침이 이뤄지지 않거나 늦게 시행되는 것을 느꼈습니다"며 "정치를 해야 세상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가 사는 안산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는 곳으로, 올 1월 기준 전체 인구(73만4천600명)의 11.2%인 8만2천600명이 외국인 주민이다.
"이제 다문화 출신의 시의원이 한 번쯤은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한 그는 앞서 2018년 제7대 지방선거에 민주당 기초비례 공천을 신청했다.
정치의 '정'자도 몰랐던 그였지만 안산 최초의 다문화인 시의원이 되고 싶다는 자신감과 확신만큼은 누구보다 컸다.
그러나 비례 13번 꼴찌를 받아 낙선하는 쓴맛을 봤다.
그래도 지역을 다니며 민주당 당원으로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고 당시 고영인(현 국회의원) 민주당 단원갑 지역위원장을 알게 돼 다문화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게 됐다.
2019년 10월에는 '글로벌 원곡동 상인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돼 다문화특구에서 생활하는 다문화 상인들의 권익 보호와 특구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런 지역 내 활동에 자신감을 얻은 황씨는 이번 제8대 지방선거에도 스스로 민주당 기초비례 공천을 신청해 당당하게 1번을 따냈다.
그는 "다문화인도 정치를 멋지고 훌륭하게 잘한다는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문화인의 꿈과 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돕고 다문화인과 시민들이 가진 서로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특구는 먹거리는 많은데 방문객이 보고 즐길만한 것이 부족하다"면서 "다음달 지방의회에 입성하게 되면 각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일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다문화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경기 안산시 기초비례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황은화(49) 씨는 중국 동포(조선족) 출신의 한국 국적 취득자다.
민주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스스로 신청해 1번을 획득한 그는 다음 달 1일 안산시에서는 최초로 다문화인 출신의 시의원으로 지방의회에 입성하게 된다.
13일 외국인 밀집지역인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에 찾아가 길가에 화단을 꾸미는 봉사를 하고 있던 그를 만나 소감과 포부를 들어봤다.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의 그는 24살이던 1996년 여동생과 함께 한국에 입국해 그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중국에서는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기도 했지만, 한국에 와서는 경기 수원과 충남 부여 등에서 식당 서빙 등 일을 1년 정도 하다가 1997년부터 안산에 정착했다.
안산 다문화특구에서 작은 슈퍼마켓을 하던 부모 일을 돕다가 2000년 혼자 독립해 10년동안 열심히 슈퍼마켓을 운영했다.
지금은 한국인 남편의 권유로 시작한 화장품 가게를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26년 넘게 안산 다문화특구에 살다 보니 다문화 주민들이 원하는 만큼 바로 정책적인 뒷받침이 이뤄지지 않거나 늦게 시행되는 것을 느꼈습니다"며 "정치를 해야 세상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가 사는 안산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는 곳으로, 올 1월 기준 전체 인구(73만4천600명)의 11.2%인 8만2천600명이 외국인 주민이다.
"이제 다문화 출신의 시의원이 한 번쯤은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한 그는 앞서 2018년 제7대 지방선거에 민주당 기초비례 공천을 신청했다.
정치의 '정'자도 몰랐던 그였지만 안산 최초의 다문화인 시의원이 되고 싶다는 자신감과 확신만큼은 누구보다 컸다.
그러나 비례 13번 꼴찌를 받아 낙선하는 쓴맛을 봤다.
그래도 지역을 다니며 민주당 당원으로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고 당시 고영인(현 국회의원) 민주당 단원갑 지역위원장을 알게 돼 다문화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게 됐다.
2019년 10월에는 '글로벌 원곡동 상인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돼 다문화특구에서 생활하는 다문화 상인들의 권익 보호와 특구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런 지역 내 활동에 자신감을 얻은 황씨는 이번 제8대 지방선거에도 스스로 민주당 기초비례 공천을 신청해 당당하게 1번을 따냈다.
그는 "다문화인도 정치를 멋지고 훌륭하게 잘한다는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문화인의 꿈과 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돕고 다문화인과 시민들이 가진 서로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특구는 먹거리는 많은데 방문객이 보고 즐길만한 것이 부족하다"면서 "다음달 지방의회에 입성하게 되면 각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일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