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시걸 "지금 주식사면 1년 뒤 절대 후회 안해"
세계적인 투자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걸(Jeremy Sigel) 와튼 스쿨 교수가 주식 매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걸 교수는 "올해 들어 미국 증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하락장을 잘 이용해야 한다"면서 "지금 투자를 할 경우 1년 뒤에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하며 전 세계 증시에 어두운 그림자가 찾아오고 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8% 급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8.3%보다 높은 수치로, 지난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게 집계되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1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제프리스, 바클레이즈 등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P 대신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P 금리인상)에 대한 긴장감 속에 일제히 무너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2.79% 하락한 30,516.7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3거래일 동안 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미국 증시 역사상 처음이다.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3.88% 급락한 3,749.63에 장을 마치며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5% 가까이 밀리며 10,809.23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최근 증시 매도세를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힌 월가 전문가가 있어 화제다.

이날 제레미 시걸 교수는 미국 증시 역사상 과거에는 더 큰 충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시걸 교수는 "증시가 향후 5%, 10% 더 하락할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지금 주식에 투자할 경우 1년 뒤에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역사상 S&P500 지수가 미국의 CPI를 매년 4~5% 이상 앞질렀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S&P500 지수가 인플레이션 충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사용하기 시작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