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항체양성률을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과 자연감염에 의해 코로나19 항체가 생성된 비율이 94.9%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10세 이상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6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서 전체 항체양성률이 94.9%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중 자연 감염으로 인한 항체양성률은 36.1%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월 확인된 0.6%에서 크게 뛰었다. 또한 같은 기간 10세 이상 전국민 코로나19 누적발생률인 29.5%보다 6.6%포인트 높은 것이다.

항체양성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S(spike) 항원, N(nucleoprotein)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를 보유한 비율을 뜻한다. 이중 S항체는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 후 생긴 항체 모두에 반응한다. N항체는 자연감염으로 인한 항체에만 반응한다.

전체 기간 조사대상자 중 S항체양성자는 1530명(94.9%)이, N항체양성자는 241명(15.0%)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지역사회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자 뿐 아니라 미진단 감염자도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더욱 정확한 자연감염자 규모 확인과 유행 위험요인 분석을 위해 대규모 전국단위 항체양성률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상은 전국 17개 시도의 5세 이상 국민으로 분기별로 1만명씩 올해 안에 3만명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 조사에서는 항체 보유 여부뿐 아니라 기저질환 여부, 접종력, 내원 여부 등까지 조사·분석한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2분기가 6월까지이지만 통상 항체 형성에 2주 정도가 걸린다"며 "7월 8일부터 사업에 착수해 최대한 원활하게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