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소주 '대박' 터졌는데…백세주는 왜 온라인서 못 팔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농식품부, 전통주 현안 및 산업 진흥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개최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로 촉발된 이른바 '전통주 분류 기준'과 관련해 정부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원소주는 '전통주 등의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전통주산업법)에 따라 전통주로 분류되는 반면 소비자들이 전통주로 인식하는 '장수생막걸리', '백세주' 등은 현행법에서 전통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함께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전통주 산업 진흥 토론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행사에서 전통주 관련 주요 현안 및 산업 발전방안 논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토론회 개최 배경에 대해 "최근 MZ(밀레니얼+Z)세대의 전통주 관심 증가와 연예인의 주류시장 진출 등으로 제기된 전통주 개념에 대한 이견과 5년마다 수립하는 전통주 산업발전 기본계획의 주요 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제3차 전통주 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가수 박재범이 설립한 주류업체 '원스피리츠'의 상품이 전통주산업법에 따라 전통주로 분류되면서 불거진 논란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특산주로 분류된 원소주는 최근 온라인 판매로 '완판'돼 전통주 분류 기준에 형평성 논란을 불렀다.
현행법상 전통주에는 민속주(주류부문 국가 또는 시·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제조하는 주류) 혹은 지역특산주(농업 경영체 및 생산자 단체가 직접 생산하거나 주류 제조장 소재지 관할 또는 인접 시·군·구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주원료로 만든 주류)가 들어간다.
원스피리츠의 원소주는 지역특산주에 들어간다. 강원 원주의 모월, 충북 충주의 고헌정 등 국내 양조장과 손잡고 해당 지역에서 나는 토토미를 주 원료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1위 막걸리 브랜드 장수생막걸리, 국순당이 고려시대 발효법을 복원한 콘셉트로 만든 백세주 등은 수입 재료를 포함해 전통주로 분류되지 못했다. 이에 주류업계에선 전통주의 법적 분류를 재정의하고,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는 범위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토론회 좌장은 김용렬 농촌경제연구원 박사가 맡아 3주 간격으로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관련 협회의 당연직 위원과 주제별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달 15일에는 이대형 경기도농업기술원 박사가 전통주의 개념 재정립을 주제로 발표한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토론회를 통해 중견업체와 소규모 전통주 업체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전통주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함께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전통주 산업 진흥 토론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행사에서 전통주 관련 주요 현안 및 산업 발전방안 논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토론회 개최 배경에 대해 "최근 MZ(밀레니얼+Z)세대의 전통주 관심 증가와 연예인의 주류시장 진출 등으로 제기된 전통주 개념에 대한 이견과 5년마다 수립하는 전통주 산업발전 기본계획의 주요 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제3차 전통주 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가수 박재범이 설립한 주류업체 '원스피리츠'의 상품이 전통주산업법에 따라 전통주로 분류되면서 불거진 논란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특산주로 분류된 원소주는 최근 온라인 판매로 '완판'돼 전통주 분류 기준에 형평성 논란을 불렀다.
현행법상 전통주에는 민속주(주류부문 국가 또는 시·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제조하는 주류) 혹은 지역특산주(농업 경영체 및 생산자 단체가 직접 생산하거나 주류 제조장 소재지 관할 또는 인접 시·군·구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주원료로 만든 주류)가 들어간다.
원스피리츠의 원소주는 지역특산주에 들어간다. 강원 원주의 모월, 충북 충주의 고헌정 등 국내 양조장과 손잡고 해당 지역에서 나는 토토미를 주 원료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1위 막걸리 브랜드 장수생막걸리, 국순당이 고려시대 발효법을 복원한 콘셉트로 만든 백세주 등은 수입 재료를 포함해 전통주로 분류되지 못했다. 이에 주류업계에선 전통주의 법적 분류를 재정의하고,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는 범위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토론회 좌장은 김용렬 농촌경제연구원 박사가 맡아 3주 간격으로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관련 협회의 당연직 위원과 주제별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달 15일에는 이대형 경기도농업기술원 박사가 전통주의 개념 재정립을 주제로 발표한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토론회를 통해 중견업체와 소규모 전통주 업체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전통주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