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비, 본사가 투자하겠습니다"…맘스터치의 파격 실험
국내 가맹점 수 1위 햄버거업체인 맘스터치가 프랜차이즈 초기 창업비에 직접 투자하는 실험에 나선다.

맘스터치는 오는 17일 서울 천호동 본사에서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사업설명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는 가맹본부가 예비 가맹점주의 초기 창업비에 직접 투자해 비용 부담과 창업 위험을 낮추는 '상생형 창업 투자 정책'이라고 맘스터치는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본사가 매장 내 인테리어 및 장비에 대해 직접 투자해 예비 점주가 원하는 시기에 즉시 매장을 오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비 점주는 총 60개월 동안 매월 인테리어 및 장비 투자에 대한 최소한의 상환금을 납부하고, 총 상환금의 경우 초기 창업 투자비의 50% 이하 수준을 부담하도록 했다. 보증금 및 권리금도 시중 최저금리 수준으로 본사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지원을 받기 위해선 조건이 있다. 맘스터치가 발굴한 상권에서 매장을 선택해야한다. 맘스터치는 기존 가맹점 매출, 지역 상권, 인구 수 등을 분석한 전략적 점포개발 시스템으로 기존 가맹점이 없는 공백지 내 유망 상권을 미리 발굴해 놓은 상황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예비 점주들은 투자금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고 본사는 전국의 유망 상권을 장악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가맹점 매출에 영향이 없는 미개척 상권 중 출점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프로젝트에 참가할 예비 점주를 순차적으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는 맘스터치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점주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창업 매장은 맘스터치 또는 맘스터치 피자앤치킨 중 선택할 수 있다. 전국의 맘스터치의 매장은 올 1분기 기준 1354개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