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실적이 5월말(잠정) 기준 전년 대비 16.4% 증가한 51억9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글로벌 물류대란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 거둔 성과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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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는 글로벌 물류대란에 따른 농수산식품 수출물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적선사 HMM과 함께 수출 전용선복 노선을 기존 미 서부, 호주에서 미 동부, 유럽, 동남아까지 신규로 확대했다. 대한항공과 협력해 동남아 지역으로의 딸기 수출을 위한 전용기 운행도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달 지역별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유럽 35.8%, 미국 17.2%, 아세안 15.1% 증가했다.

올해 초 신북방 1위 시장인 러시아 수출이 감소하자, 2위 시장인 몽골에 '파일럿요원'을 급파해 시장개척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몽골 수출액은 전년대비 43.9% 성장하는 등 신북방 지역으로의 수출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aT는 코로나 이후 급성장한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티몰, 동남아 쇼피 등 글로벌 온라인몰에 한국식품관 개설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K-Food의 장기적인 소비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주류시장 저변 확대도 추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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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1억5990만달러(약 2028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한 김치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워싱턴D.C 등에 '김치의 날' 제정에 힘쓰는 한편 소비자체험 홍보 등을 통해 현지인의 소비 저변을 확대했다.

김춘진 aT 사장은 "농수산식품 수출 성과는 최근 국제정세와 수출업계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수출지원사업을 활발히 펼친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다각적인 수출확대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가 농수산식품 수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