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 첫 상견례…민 교육감 "임기 마지막 인사권 당선인에게 양보"
신경호 당선인 "민병희 교육감의 복지정책 큰 틀에서 이어갈 것"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당선인이 6·1 지방선거 후 2주 만에 처음으로 민병희 교육감을 만나 취임 이후 강원교육의 방향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신 당선인은 14일 오전 도 교육청에서 민 교육감을 만나 "12년 동안 강원교육에 그린 큰 그림에 누가 되지 않도록 힘쓰겠다"며 "교육복지 정책을 큰 틀에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민 교육감은 신 당선인에게 직접 내린 커피를 건네며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 협의해 우리 아이들이 늘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신 당선인과 민 교육감은 춘천고와 강원대 수학교육과를 나온 동창 사이로 2018년 지방선거에도 함께 출마해 교육감직을 놓고 경쟁한 이후 이날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호 당선인 "민병희 교육감의 복지정책 큰 틀에서 이어갈 것"
전교조 출신의 민 교육감은 지난 12년간 무상급식, 고교평준화 등 강원교육에 다양한 복지정책을 뿌리내리게 했다.

보수 성향의 신 당선인이 차기 강원교육 수장직에 오르면서 큰 변화가 예견된 가운데 이날 상견례를 통해 그는 전임 교육감의 복지 정책 중 좋은 것들을 이어받겠다고 약속했다.

민 교육감도 다음 달 1일로 예정했던 일반직 인사발령 중 5급 이상 고위직의 거처는 신 당선인이 결정할 수 있도록 양보했다.

신 당선인은 "장학관급 이상은 필요하면 교체할 수 있지만, 일선에서 일하는 교사들은 현장의 동요를 막고자 꼭 필요한 부분만 인사를 내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