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전기차 관련 종목들을 담은 ETF인 'TIGER 차이나전기차SOLATIVE'는 0.53% 오른 1만59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 사이(7~14일) 7.57% 상승했다.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 ETF도 같은 기간 2.16% 올랐다.
중국 전기차 관련 개별 종목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중국 전기차 대장주인 비야디(BYD)의 주가는 일주일 새 6.91% 상승했다. 이 기간 2차전지 소재인 리튬을 만드는 감봉리튬은 4.54%, 2차전지 업체인 선도지능장비는 16.28% 각각 올랐다.
지난 한 주간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동시에 터져나오면서 전세계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중국 전기차 관련주만 '역주행'했다는 평가다. 코스피 지수는 6거래일 내내 빠지며 5.01% 하락했고, 미국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11.22%, 9.88% 떨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중국 정부의 정책 효과로 봐야한다"며 "앞으로도 딱히 크게 떨어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 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계속 강조하고 있고, 그 중심에 전기차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조금 및 다양한 정책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전기차를 지방과 농촌에 보급하겠다는 '전기차 하향정책', 완성차 제조사들이 일정비율로 전기차를 생산하게 하는 '더블 포인트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실적도 계속해서 개선되며 주가를 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42만1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 지난 4월과 비교해도 50% 증가한 수치다. 한수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봉쇄조치가 강화됐던 지난 4월 이후 중국 전기차 시장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