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도전하는 황선우 "금메달 기분 이번에도 느껴봐야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달 호주 전훈서 자신감 얻어…스피드 확 늘릴 돌핀킥이 관건
"확신까지는 못하겠지만, 지금 제 페이스를 보면 도쿄 때 기록을 단축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생애 첫 롱코스 수영 메이저 대회 메달에 도전하는 황선우(19·강원도청)의 표정은 자신감으로 차 있었다.
1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황선우는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냈다.
2020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서 5위에 오르더니,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는 자유형 2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메달이었다.
황선우는 17일부터 내달 3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이번 롱코스 세계선수권에서 또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롱코스 세계선수권은 쇼트코스보다 경쟁이 치열한 무대다.
한국에서 롱코스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낸 선수는 박태환 하나뿐이다.
황선우는 "작년에 도쿄에서 자유형 100m(47초56·한국기록·아시아기록)와 200m(1분44초62·한국기록·세계주니어기록) 모두 너무도 좋은 기록이 나왔다.
그 기록을 다시 깨는 것은 나에게 엄청나게 힘든 단계"라면서도 "지금 내 페이스를 보면, 확신까지는 못하겠지만, 단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해 단상에 오른 기분을 이번 롱코스 세계선수권에서도 느껴보고 싶다"며 씩 웃었다.
황선우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다.
그는 지난달 호주에서 수많은 메달리스트를 양성한 세계적인 수영 지도자 이안 포프 코치로부터 집중 조련을 받았다.
포프 코치는 황선우에게 "내가 가르쳐 본 선수 중 가장 수영 스킬이 뛰어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고 한다.
황선우는 "그 말씀 덕에 크게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포프 코치는 황선우에게 기록 단축을 위해 개선할 점을 명확하게 짚어줬다.
사람이 물속에서 가장 빠르게 낼 방법은 돌핀킥이다.
따라서 경영의 스타트나 턴 과정에서 잠영을 하면서 얼마나 오래 돌핀킥을 할 수 있느냐는 기록에 큰 영향을 준다.
대신, 돌핀킥을 하면 체력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계속할 수는 없다.
황선우는 그동안 이 돌핀킥을 2∼3회만 찼다고 한다.
포프 코치는 이를 6회로 늘리라고 했다.
황선우는 "기록 단축을 위해 호주에서 돌핀킥 연습에 집중했고 실력이 많이 붙었다"면서 "다만, 아직 한 달 보름밖에 연습하지 못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하던 대로 돌핀킥 습관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의식적으로 한두 개라도 더 차면 더 빠른 스피드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계속 돌핀킥 기술을 연마하면,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과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을 거치면서 쌓은 레이스 운영 능력도 황선우가 보인 자신감의 근거다.
황선우는 도쿄올림픽 결승에서 예선 때만큼 기록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는 결승에서 더 좋은 기록을 냈다.
황선우는 "도쿄에서 '오버페이스'를 한 것은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그 경험을 토대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는 레이스 운영을 잘해서 우승했다.
이번에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주 종목인 자유형 100m, 200m 외에 단체전에도 경기 당일 컨디션을 고려해 최대 3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충분히 훈련한 남자 계영 800m에는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황선우는 "이번 세계선수권처럼 매일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일정을 소화한 적이 없어서 체력이 버텨줄지 의문"이라면서도 "남자 계영 800m에 도전하는 동료들 모두 기록이 잘 나오고 있다.
호흡도 좋기 때문에 꼭 결승에 올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단 '주장'을 맡게 된 여자 수영 '에이스' 김서영(28·경북도청)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3개 대회 연속으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하는 기록을 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선수단 막내 문수아(14·상일여중)는 "첫 국제대회여서 설렌다.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고 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생애 첫 롱코스 수영 메이저 대회 메달에 도전하는 황선우(19·강원도청)의 표정은 자신감으로 차 있었다.
1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황선우는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냈다.
2020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서 5위에 오르더니,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는 자유형 2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메달이었다.
황선우는 17일부터 내달 3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이번 롱코스 세계선수권에서 또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롱코스 세계선수권은 쇼트코스보다 경쟁이 치열한 무대다.
한국에서 롱코스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낸 선수는 박태환 하나뿐이다.
황선우는 "작년에 도쿄에서 자유형 100m(47초56·한국기록·아시아기록)와 200m(1분44초62·한국기록·세계주니어기록) 모두 너무도 좋은 기록이 나왔다.
그 기록을 다시 깨는 것은 나에게 엄청나게 힘든 단계"라면서도 "지금 내 페이스를 보면, 확신까지는 못하겠지만, 단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해 단상에 오른 기분을 이번 롱코스 세계선수권에서도 느껴보고 싶다"며 씩 웃었다.
황선우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다.
그는 지난달 호주에서 수많은 메달리스트를 양성한 세계적인 수영 지도자 이안 포프 코치로부터 집중 조련을 받았다.
포프 코치는 황선우에게 "내가 가르쳐 본 선수 중 가장 수영 스킬이 뛰어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고 한다.
황선우는 "그 말씀 덕에 크게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포프 코치는 황선우에게 기록 단축을 위해 개선할 점을 명확하게 짚어줬다.
사람이 물속에서 가장 빠르게 낼 방법은 돌핀킥이다.
따라서 경영의 스타트나 턴 과정에서 잠영을 하면서 얼마나 오래 돌핀킥을 할 수 있느냐는 기록에 큰 영향을 준다.
대신, 돌핀킥을 하면 체력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계속할 수는 없다.
황선우는 그동안 이 돌핀킥을 2∼3회만 찼다고 한다.
포프 코치는 이를 6회로 늘리라고 했다.
황선우는 "기록 단축을 위해 호주에서 돌핀킥 연습에 집중했고 실력이 많이 붙었다"면서 "다만, 아직 한 달 보름밖에 연습하지 못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하던 대로 돌핀킥 습관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의식적으로 한두 개라도 더 차면 더 빠른 스피드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계속 돌핀킥 기술을 연마하면,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과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을 거치면서 쌓은 레이스 운영 능력도 황선우가 보인 자신감의 근거다.
황선우는 도쿄올림픽 결승에서 예선 때만큼 기록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는 결승에서 더 좋은 기록을 냈다.
황선우는 "도쿄에서 '오버페이스'를 한 것은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그 경험을 토대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는 레이스 운영을 잘해서 우승했다.
이번에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주 종목인 자유형 100m, 200m 외에 단체전에도 경기 당일 컨디션을 고려해 최대 3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충분히 훈련한 남자 계영 800m에는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황선우는 "이번 세계선수권처럼 매일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일정을 소화한 적이 없어서 체력이 버텨줄지 의문"이라면서도 "남자 계영 800m에 도전하는 동료들 모두 기록이 잘 나오고 있다.
호흡도 좋기 때문에 꼭 결승에 올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단 '주장'을 맡게 된 여자 수영 '에이스' 김서영(28·경북도청)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3개 대회 연속으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하는 기록을 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선수단 막내 문수아(14·상일여중)는 "첫 국제대회여서 설렌다.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고 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