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28년만에 최대 인상하나…주택시장 큰 타격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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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 투자은행이 JP모간은 이번에 75bp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한꺼번에 100bp(1%포인트) 높일 확률도 ‘사소한 위험은 아니다’고 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 8.6%(작년 동기 대비) 찍었을 정도로 뛰었기 때문입니다. 정점을 찍은 줄 알았던 물가는 에너지·식료품 가격 등의 상승세와 함께 고삐가 풀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들어 약세를 보여온 중고차값도 전달 대비로는 다시 뛰었습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와 TD증권, 바클레이즈, 도이치뱅크, 캐피탈이코노믹스, 제프리스, 노무라, 웰스파고 등 최소 10개의 월가 투자은행이 6월 75bp 인상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Fed가 실제로 금리를 75bp 올린다면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이후 28년만이 됩니다.
시장에선 6월 75bp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6월 75bp 인상 가능성이 91%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7월에도 75bp 인상 가능성은 87%에 달할 정도로 높습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겁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고물가에 대처하기 위해 Fed가 이번에 75bp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그럼에도 제롬 파월 의장은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실직이 늘겠지만 곧 침체가 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년 이후엔 경착륙 얘기가 많이 나올 것 같다”고 했습니다.
리언 쿠퍼맨 오메가 회장은 “내년 언제쯤인가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크다”며 “증시는 고점 대비 40%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빌 애커먼 퍼싱스퀘어 창업자는 “Fed가 이번에 75bp를 올리면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빨리 최종금리에 도달할수록 회복세가 빠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6월과 7월뿐만 아니라 그 이후까지 100bp 올리는 게 더 좋다고 부연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또 뛰었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연 3.49%로, 전날보다 6bp 올랐습니다. 2년물 금리는 연 3.45%로 5bp 상승했습니다. 10년물 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2년물과 30년물 금리가 또 다시 역전됐는데, 그 폭이 2006년 이후 최대였습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또 두자릿수를 유지한 게 더 센 긴축 전망을 강화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PPI는 1년 전보다 10.8% 상승했습니다. 작년 12월 이후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세를 이었습니다. 전달 대비로도 0.8% 뛰었습니다. 4월의 전달 대비 상승률은 0.4%였습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달러 떨어진 배럴당 118.9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1달러 밀린 배럴당 121.1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비용절감 본격화…감원 또 감원 ② 머스크 “루시드·리비안 파산할 것” ③ 엇갈린 천연가스 가격 ④ 쿠퍼맨 “증시 40% 추락” ⑤ 고가주택부터 위축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