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75bp 인상, 빨라진 긴축…흔들리는 연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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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개막한 14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종일 보합 선에서 오르다 내리기를 반복했습니다. 관망세가 짙었고, 별다른 방향성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금리가 조금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면 약간 오르다가,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 후퇴하는 식이었습니다. 결국, 공격적 긴축 우려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3.5%까지 오르면서 다우는 0.5%, S&P500 지수는 0.38% 내렸고 나스닥만이 0.18%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데이터트랙리서치는 "10년물 금리가 3% 이상이라면 주가 밸류에이션에는 나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사흘간 S&P500 지수는 8% 넘게 내렸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반등조차 하지 못한 건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미국 경제의 경로에 대해 아무도 확신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가 매수' 수요가 보이질 않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지난 금요일~월요일 이틀 동안 역대 최고 빠른 속도로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하나 어느 정도 확실해진 것은 있습니다. 내일 끝나는 FOMC에서 기준금리가 75bp 인상될 것이란 것입니다.
어제 오후 3시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Fed가 이번 주 회의에서 75bp 인상을 고려할 것 같다"라는 기사를 내보낸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Fed의 인사이더'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쓴 이 기사는 "연이은 불안한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Fed 위원들이 이번 주 예상보다 더 큰 75bp 인상을 통해 시장을 놀라게 하는 걸 고려하게 할 것 같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순식간에 월가의 시각은 바뀌었습니다. JP모건은 6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던 것에서 75bp로 높이며 두 가지 상황 변화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첫 번째가 WSJ이 Fed가 75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고요. 두 번째는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조사에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깜짝 놀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마이크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중립금리가 더 높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어젯밤 이번 주 75bp를 올릴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WSJ 기사를 인용하면서 "이 기사는 Fed 지도부에서 나온 힌트로, 6월 회의에서 75bp를 인상하겠다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75bp를 올려 7월 말이면 지금 중립금리로 여겨지는 2.25~2.5%까지 순식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9월 50bp를 올린 뒤 11, 12월 25bp를 인상해서 최종 금리는 3.25~3.5%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골드만삭스는 Fed의 더 빠른 긴축 전환을 촉발한 건 5월 CPI의 놀라운 상승과 미시간대 조사에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올라간 것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웰스파고, 도이치뱅크, ING, TD증권 등도 모두 75bp 인상 진영에 속속 합류했습니다. Fed의 75bp 인상(가능성)을 지켜보는 월가의 입장은 반기면서도 찹찹한 듯합니다. 환영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인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공격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제 모두가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최근 시장에서 Fed의 긴축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높아져 온 것을 들면서 "시장은 Fed가 너무 느리게 움직여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추가로 형성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라면서 "75bp 인상은 적어도 앞으로 시장의 긴축 기대가 더 커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Fed는 인플레이션 곡선에 크게 뒤처져 있었고 그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 시점에서 50bp보다 75bp 인상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75bp 인상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데 좀 더 적절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시장이 좀 더 편안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이런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50bp 인상=시장에 부정적이며,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75bp 인상=주식은 수치가 나오면 처음에는 랠리 할 수 있다.
▶100bp 인상=단기적으로는 증시에 부정적일 것 같지만, 그런 시각은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 후반이면 사라질 수 있다.
정리하면 지금 상황에선 더 많이 올릴수록 좋다는 얘기입니다.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커먼은 "Fed는 인플레이션을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들었고 주식과 회사채 시장은 Fed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라면서 "Fed가 내일과 7월에 75bp 공격적 인상을 하면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폴 볼커 전 의장은 비슷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다루기 위해 20%의 기준금리가 필요했다. 인플레이션이 길들었다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계속해서 공격적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QT)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맞습니다.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공격적으로 대응해야겠지요. 이런 긴축에 대한 예상은 채권 금리를 연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2년물 금리는 오후 2시 44분께 5.2bp 오른 3.410%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CPI 발표 직후부터 무려 60bp가량 폭등했습니다. 10년물은 전날보다 10.6bp 올라 3.469%에 거래됐습니다. 10년물도 지난 금요일부터 40bp가량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통화정책이 공격적일수록 경제를 침체에 밀어 넣을 확률이 커진다는 것이죠. 이날 5년물 금리는 3.580%까지 치솟아 10년, 30년물 금리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침체의 징후인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발생한 것이죠. 또 2년물도 10년물과의 스프레드가 몇 bp에 불과합니다. 언제든 역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안다의 케니 피셔 시장 분석가는 "격동의 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Fed가 0.75% 인상을 한다면 정말 충격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금융시장은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라면서 "공격적인 Fed가 경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다는 데 의구심이 커지고 있고, 미국 국채 수익률의 역전이 이런 우려를 가중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75bp 인상을 예고하면서 "금요일 이후 금융여건의 긴축은 성장 전망에 대한 의미 있는 추가 장애물을 뜻한다"라며 "이는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Fed가 할 것으로 기대해온 것 그 이상"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온 쿠퍼맨은 CNBC 인터뷰에서 "Fed나 유가가 미국 경제를 내년 어느 시점에 침체에 몰아넣으리라 생각한다. 올해 침체를 경험하기에는 시스템에 너무 많은 유동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경기 침체 빠지는 것이 맞는다면 S&P500 지수가 고점에서 40% 하락할 수 있다. S&P500 지수의 4800이 꽤 오랫동안 고점이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네드데이비스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침체는 통상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으로 촉발됩니다. 1950년 이후 12번의 긴축 사이클에서 침체가 발생하지 않았던 적은 단 세 번에 그쳤습니다. 또 Fed가 긴축 속도를 높이면 경제 성장률이 확연히 떨어집니다. 과거 긴축 주기 때 FOMC가 열릴 때마다 금리를 올리는 경우(빠른 인상 사이클) 경기동행지수(CEI)는 첫 금리 인상 뒤 1년간 3.7% 증가합니다. 하지만 띄엄띄엄 느리게 올리는 경우 6.0%로 높아집니다. S&P500 지수의 수익률도 비슷합니다.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사이클에서는 인상이 시작된 뒤 1년간 S&P500 지수는 -2.7% 수익률을 보였지만, 느리게 올리는 경우 10.5%를 기록했습니다. 인상 주기가 아닐 때 평균 11.5%와 맞먹습니다. 긴축의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인력의 18%를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부동산 중개업체인 컴패스, 레드핀도 각각 10, 6% 인력을 해고하기로 했습니다. 긴축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무너지고 있고, 부동산 시장은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얼어붙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글로벌 광고 영업 인력의 30%를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 자료에 따르면 5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3.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2020년 4월 이후 최저입니다. 향후 6개월 경기 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답한 소상공인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보다 54% 많았습니다.
또 이날 정크본드 금리는 8.4%까지 치솟았습니다. 작년 말 4%에서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2015년 이후 최고입니다. 스테파니 폼보이 매크로매븐스 설립자는 "기업들의 부도와 신용등급 하향이 쏟아질 것을 준비해야 한다. 기업들의 재무 상태가 강하다는 신화는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단순한 침체보다 더 나쁜 스태그플레이션을 거론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유가는 최근 경기 둔화와 수요 파괴 우려 속에서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123달러까지 올랐다가 민주당 일부에서 석유 기업들의 초과 이익에 일회성 세금을 매기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2%가량 하락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13~16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기로 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도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수는 없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원유를 더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인접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두 나라가 유일하며 이들은 하루 300만 배럴 미만을 더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세계 수요의 약 3%입니다. 대니얼 예르긴 S&P글로벌 부회장은 "사실은 두 나라에도 시장을 크게 변화시킬 만한 석유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들이 증산할 경우 이번 주 리비아 생산 중단 등과 같은 미래의 비상사태를 대비할 완충 장치가 남아 있지 않다는 두려움을 낳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예르긴 부회장은 "그것은 현재 석유 시장에 존재하는 마지막 안전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미 정부가 마지막 카드로 추진해온 사우디 방문이 성사됐는데도 유가 하락이 기대에 못 미쳤다. 바이든 대통령이 비축유 방출 등 쓸 카드를 다 썼고, 수요 위축 얘기가 나오는데도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경기는 침체이고 물가는 계속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발표한 6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FMS)에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장에서는 내일 FOMC 결과에 대한 관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정리해 봅니다.
① 기준금리 75bp 인상
시장 컨센서스는 75bp 인상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시장에 따르면 내일 75bp를 올릴 확률은 93.5%에 달합니다. 전날 34.6%에서 크게 치솟은 것이죠.
100bp 인상을 말하는 이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Fed가 75bp를 올릴 것 간다. 그들은 약간 시장 신뢰를 잃을까 걱정하고 있다. 100bp를 인상할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75bp 인상을 예상하는 JP모건은 100bp 인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WSJ 기사를 보면 Fed가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를 보면 100bp 인상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정말로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는 건 100bp 인상"이라며 "이는 사소하지 않은 위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에커먼도 100bp 인상을 주장했습니다. "내일과 7월, 그 이후에도 100bp씩 올리는 게 더 좋을 것"이라며 "Fed가 최종 금리에 빨리 도달한다면 이후 완화를 시작할 수 있고 시장이 더 빨리 회복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50bp 인상을 예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에단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고 경제가 어떻게 충격을 처리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 최소한 약간의 숨 쉴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Fed가 75bp를 올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리라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② 얼마나 더 75bp를 올릴 것인가
75bp를 올린다면 얼마나 더 올릴까 하는 것입니다. 페드워치 시장에서는 7월에 또 75bp 인상할 확률도 80.9%로 보고 있습니다. 한 번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뜻입니다. 골드만삭스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75bp를 올리는 것은 최단기간에 빨리 중립금리라고 생각하는 수준 2.25~2.50%까지 높이겠다는 의지라는 해석입니다. 다만 JP모건은 7월, 9월에는 50bp 인상으로 돌아갈 것이며, 이후 25bp씩 금리를 올려 내년 초 최종 금리가 3.25~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③ 파월 의장은 뭘 말할까?
파월 의장은 내일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합니다. △왜 갑자기 75bp를 올리기로 했나 △지금까지의 투명한 소통 정책이 바뀌는 것인가 △언제까지 계속 올릴 것인가 △100bp 인상도 테이블 위에 있는가 △인플레이션을 잡을 자신이 있는가 △최종 금리는 어느 수준인가 △과연 연착륙할 수 있다고 보는가 등 수많은 질문을 받게 될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통화정책성명서와 파월 의장의 발언, 점도표 모두가 매파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낙 인플레이션이 높고 Fed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이니까요. 하이프리퀸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근로자들의 임금 요구와 소비자 행동에 뿌리를 내리지 않도록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드 야데니 야네디리서치 대표는 "이런 물가 상황에서 파월은 내면의 볼커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 파월 의장은 평소보다 더 매파적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위험도 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75bp를 더 올리겠다거나 100bp도 올릴 수 있다고 말하는 건 경기 연착륙을 포기하겠다는 말"이라면서 "그동안 가능하다고 말해온 소프티시 랜딩(softish landing)에 대해 어떻게 밝힐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소프티시 랜딩은 소프트랜딩보다는 그 과정이 조금 더 울퉁불퉁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시장의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연착륙의 어려움을 언급한다면 시장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경착륙과 침체가 오는 상황은 베어마켓에서도 최악이니까요. 스티브 리스먼 CNBC 기자(Fed 출입)은 "우리는 아마도 소프트랜딩 기회를 잃어버렸을 수 있다"(we may lost a soft landing opportunity)라고 말했습니다.
④ 경제 전망(SEP)와 점도표는 얼마나 바뀔까
5월 CPI 보고서와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결과는 투자자만큼이나 Fed 위원들에게 충격을 줬을 겁니다.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와 인플레이션 전망치에서 새로운 수치가 등장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리사 쿡, 필립 제퍼슨 등 두 명의 새로운 Fed 이사가 참석하는 첫 번째 FOMC입니다. 이들이 어떤 성향을 보여줄지도 궁금합니다. 파이퍼샌들러는 "경제 전망으로 인해 시장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 점도표 상의 중앙값이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높게 나타난다면 시장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종 금리를 놓고 월가의 관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번 인상 주기에서 가장 높은 마지막 금리가 현재 4%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주요 금융사는 3.25~3.5%를 예상합니다. 최종 금리 전망치를 높인다면 그것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5일은 처음으로 양적 긴축(QT)이 시행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QT는 지난 1일 시작됐지만, Fed가 보유한 채권 중 이달 만기를 맞는 건 15일 150억 달러가 처음입니다. 그리고 30일 332억 달러 규모의 만기가 추가 도래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