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미니클러스터(MC) 회원사 직원들이 시제품 제작을 위해 산단공 기업지원 전문위원과 논의하고 있다. /산단공 제공
한국산업단지공단 미니클러스터(MC) 회원사 직원들이 시제품 제작을 위해 산단공 기업지원 전문위원과 논의하고 있다. /산단공 제공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를 고부가가치 산업 클러스터로 혁신하고 산학연 네트워크로 입주 중소기업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산업집적지 경쟁력 강화 사업(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개발부터 기술이전, 사업화와 마케팅까지 모든 기업 활동을 총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단공 클러스터사업은 크게 연구개발(R&D) 지원 사업과 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는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R&D 지원 사업은 한 기업이 대학, 연구기관 등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단기간, 즉 1년 이내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 ‘단년도 R&D’, 3개 이상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여러 해에 걸쳐 기술개발 및 사업자금을 지원받는 ‘다년도 중형 R&D’ 등이 있다.

산단공은 지난해 500억원을 들여 단년도 R&D 175건, 다년도 중형 R&D 105건을 지원했다. 이 밖에 산단공은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의 R&D 성과를 필요한 기업에 연결해 사업화를 촉진하는 기술사업화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60억원을 들여 기술이전 계약 241건, 이전기술 사업화 94건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이 이런 지원사업 혜택을 받기 위해선 전국 79개 자율형 산학연 협의체(미니클러스터·MC)에 가입해야 한다. MC는 2005년 산단공 주도로 구성돼 기업 간 기술개발, 마케팅, 교육 등 협업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MC를 통해 현장에서 발굴 및 추진한 R&D 사업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2015년 3건, 2019년 2건이 포함됐다. 또 2019년엔 최우수 과제로 선정되는 성과도 올렸다.

산단공은 지난해 MC 운영 주체를 기존 산단공에서 개별 회원기업으로 변경했다. 기존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꿔 4차 산업혁명 시대 및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국 산업단지 등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선정된 79개 자율형 MC는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에 필요한 미래차·디지털·소재부품 장비 등 신산업 분야 중심으로 개편됐다.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며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는 의료·바이오·헬스산업 관련 클러스터 사업과 자율형 MC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휴덴스바이오와 성민네트웍스 등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전국적으로 산단공 광주지역본부의 의료산업MC, 충청지역본부의 바이오헬스MC 등을 중심으로 의료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미니클러스터 6개가 활동 중이며 357개 회원사가 지원받고 있다.

안대규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한경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