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단심' 독기 품고 돌아온 이준, 반격 시작…강한나 '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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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과 강한나의 관계가 또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 14회는 시청률 8.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연이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유정(강한나 분)이 바둑판을 보면서 대신들의 이름을 읊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1%까지 치솟으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태(이준 분)가 자신의 독살과 최가연(박지연 분)의 수렴청정 등 모든 사건의 전말을 꾸몄다는 진실이 드러나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앞서 유정은 최가연과 대신들 앞에서 이태의 아이를 회임했다고 밝혔다. 이태와 유정의 애절한 궁 밖 재회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반면 최가연은 폐주의 폭정이 일어났던 그때와 같이 궐내 피바람을 몰고 왔고, 이를 알게 된 박계원(장혁 분)은 그녀의 목에 주저 없이 칼을 겨눠 오늘 방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14회에서 박계원은 눈물 맺힌 최가연의 눈을 보고 급격히 흔들렸고, 그녀의 목을 파고들던 칼을 거두었다. 대비는 충격에 휩싸이는가 하면, 좌상을 의금부가 아닌 내사옥(조선 시대 내수사에 관련된 죄인을 수감하던 감옥)에 가두라 명하기도. 공신들의 참형과 좌상의 대비 시해 시도를 듣게 된 이태는 폭정이 일어났다는 것에 분노했다.
그런가 하면 유정의 회임 소식을 전해 들은 이태는 기쁨도 잠시, 똥금(윤서아 분)이 죽었다는 소식과 함께 대비를 폐위하라는 내궁의 말에 불안한 눈빛을 보였다. 또한 이태는 환궁하면 자신을 독살하려 한 자를 찾아낼 거라는 유정의 다짐을 더는 듣지 못하고 그만 자리를 박차고 나오기도. 이어 두 사람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박계원은 내사옥을 찾은 최가연에게 “신이 죽기 전에 마마를 폐위시킬 것입니다”라며 경고했다. 날카롭게 부딪히는 두 사람의 시선은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한편 이태의 명으로 혜강(오승훈 분)을 놓아준 정의균은 시월이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 비슷한 시각 대비는 주상이 깨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때마침 등장한 혜강의 모습에 불길한 예감을 드리웠다. 이태와 혜강이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가연은 치미는 분노를 참지 못했고, 발병부(군대를 동원할 때 쓰던 나무 패)로 팔도의 지방군을 발동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이태는 곧바로 자신이 가지고 나온 진짜 발병부와 교지(승정원의 담당 승지를 통하여 전달되는 왕명서)로 군대를 동원해 반전을 선사했다.
특히 경기 관찰사와 함께 어마를 탄 이태가 등장해 극의 분위기가 한순간 바뀌었다. 그의 입성에 대비는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고, 어도에 마주 선 두 사람의 모습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박계원은 이태의 명으로 내사옥에서 풀려나기도. 대비에게 고한 거짓으로 심한 고문을 받던 혜강은 끝내 죽음을 맞이했고, 정의균(하도권 분)은 시월이의 시신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반면 궁지에 몰린 허상선(차순배 분)은 서고 안 비밀 통로에 몸을 숨겼고, 이태가 모든 통로를 막자 그 안에 갇히는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최후를 맞이했다.
이 밖에도 다시 어좌에 앉은 이태는 비어 있는 공신들의 자리를 사림(士林)으로 채웠다. 유정은 그에게 박계원의 죄를 묻지 않은 이유를 물었고, “좌상을 사냥개로 쓰려 합니다”라는 이태의 말로 서늘함을 배가했다. 이후 반정공신들에게 역당의 이름을 적으라고 명한 이태는 박계원의 독대에 응하기도. 대비전을 바치라는 주상의 말에 좌상은 “신 좌의정 박계원 전하의 뜻을 받들어 대비마마를 폐위하겠나이다!”라고 선언해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방송 말미, 조연희(최리 분)로부터 이태가 채상장들을 지켜줬다는 말을 들은 유정은 혼란스러워했다. 그날 밤, 이태의 침전을 찾은 내궁은 지난날 봤던 바둑판에 시선이 닿았다. 그녀는 기억을 더듬어 편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바둑판에 바둑돌을 하나씩 놓기 시작했고, 이내 무엇인가를 깨닫고 표정이 굳어졌다. 침전에 들어선 이태는 “이 배열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전하께서 쓰러지시기 전에 보았습니다!”라는 유정의 말에 암담함을 느꼈다. 이내 그녀는 “대비마마께서 수렴청정을 하게 만들고, 해서 나라를 위태롭게 만든 이 모든 일이 전하께서 짜놓은 판이었습니까”라며 이태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유정을 바라보는 아득해진 이태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 14회는 시청률 8.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연이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유정(강한나 분)이 바둑판을 보면서 대신들의 이름을 읊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1%까지 치솟으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태(이준 분)가 자신의 독살과 최가연(박지연 분)의 수렴청정 등 모든 사건의 전말을 꾸몄다는 진실이 드러나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앞서 유정은 최가연과 대신들 앞에서 이태의 아이를 회임했다고 밝혔다. 이태와 유정의 애절한 궁 밖 재회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반면 최가연은 폐주의 폭정이 일어났던 그때와 같이 궐내 피바람을 몰고 왔고, 이를 알게 된 박계원(장혁 분)은 그녀의 목에 주저 없이 칼을 겨눠 오늘 방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14회에서 박계원은 눈물 맺힌 최가연의 눈을 보고 급격히 흔들렸고, 그녀의 목을 파고들던 칼을 거두었다. 대비는 충격에 휩싸이는가 하면, 좌상을 의금부가 아닌 내사옥(조선 시대 내수사에 관련된 죄인을 수감하던 감옥)에 가두라 명하기도. 공신들의 참형과 좌상의 대비 시해 시도를 듣게 된 이태는 폭정이 일어났다는 것에 분노했다.
그런가 하면 유정의 회임 소식을 전해 들은 이태는 기쁨도 잠시, 똥금(윤서아 분)이 죽었다는 소식과 함께 대비를 폐위하라는 내궁의 말에 불안한 눈빛을 보였다. 또한 이태는 환궁하면 자신을 독살하려 한 자를 찾아낼 거라는 유정의 다짐을 더는 듣지 못하고 그만 자리를 박차고 나오기도. 이어 두 사람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박계원은 내사옥을 찾은 최가연에게 “신이 죽기 전에 마마를 폐위시킬 것입니다”라며 경고했다. 날카롭게 부딪히는 두 사람의 시선은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한편 이태의 명으로 혜강(오승훈 분)을 놓아준 정의균은 시월이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 비슷한 시각 대비는 주상이 깨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때마침 등장한 혜강의 모습에 불길한 예감을 드리웠다. 이태와 혜강이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가연은 치미는 분노를 참지 못했고, 발병부(군대를 동원할 때 쓰던 나무 패)로 팔도의 지방군을 발동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이태는 곧바로 자신이 가지고 나온 진짜 발병부와 교지(승정원의 담당 승지를 통하여 전달되는 왕명서)로 군대를 동원해 반전을 선사했다.
특히 경기 관찰사와 함께 어마를 탄 이태가 등장해 극의 분위기가 한순간 바뀌었다. 그의 입성에 대비는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고, 어도에 마주 선 두 사람의 모습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박계원은 이태의 명으로 내사옥에서 풀려나기도. 대비에게 고한 거짓으로 심한 고문을 받던 혜강은 끝내 죽음을 맞이했고, 정의균(하도권 분)은 시월이의 시신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반면 궁지에 몰린 허상선(차순배 분)은 서고 안 비밀 통로에 몸을 숨겼고, 이태가 모든 통로를 막자 그 안에 갇히는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최후를 맞이했다.
이 밖에도 다시 어좌에 앉은 이태는 비어 있는 공신들의 자리를 사림(士林)으로 채웠다. 유정은 그에게 박계원의 죄를 묻지 않은 이유를 물었고, “좌상을 사냥개로 쓰려 합니다”라는 이태의 말로 서늘함을 배가했다. 이후 반정공신들에게 역당의 이름을 적으라고 명한 이태는 박계원의 독대에 응하기도. 대비전을 바치라는 주상의 말에 좌상은 “신 좌의정 박계원 전하의 뜻을 받들어 대비마마를 폐위하겠나이다!”라고 선언해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방송 말미, 조연희(최리 분)로부터 이태가 채상장들을 지켜줬다는 말을 들은 유정은 혼란스러워했다. 그날 밤, 이태의 침전을 찾은 내궁은 지난날 봤던 바둑판에 시선이 닿았다. 그녀는 기억을 더듬어 편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바둑판에 바둑돌을 하나씩 놓기 시작했고, 이내 무엇인가를 깨닫고 표정이 굳어졌다. 침전에 들어선 이태는 “이 배열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전하께서 쓰러지시기 전에 보았습니다!”라는 유정의 말에 암담함을 느꼈다. 이내 그녀는 “대비마마께서 수렴청정을 하게 만들고, 해서 나라를 위태롭게 만든 이 모든 일이 전하께서 짜놓은 판이었습니까”라며 이태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유정을 바라보는 아득해진 이태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