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67억원' 손실…테슬라도 비트코인 폭락 못 피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비트코인 폭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5억3190만달러(약6867억원)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야후파이낸스는 14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가 악몽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2021년 2월 비트코인에 15억달러어치를 투자했다.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최근 연일 하락세를 걷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고가(6만9044달러)를 찍은 후 이날 현재 2만2000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8개월 사이 68%가량 고꾸라진 것이다. 세계적인 긴축 강화 기조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4만3200개로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9억6810만달러에 달한다.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로 약 5억319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는 계산이 나온다. 야후파이낸스는 "테슬라가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 투자에 따른 손실을 기재하면 테슬라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비트코인 투자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13만 개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보다 5.51% 하락한 2만1190달러에서 거래됐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