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공기업과 공공기관들이 ‘2022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한국조폐공사가 주인공이다. 캠코와 한국조폐공사의 종합득점률은 각각 88.4%와 83.8%로 나타났다.

캠코는 금융회사 부실채권을 인수하고 금융 소외자의 신용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1962년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E(환경) 분야에서 선박 펀드를 조성해 국내 해운사의 친환경 전환을 지원했다. 특히 ‘캠코형 ESG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5월 해운업 경쟁력 강화 지원 프로그램인 캠코 선박 펀드를 통해 100번째 선박을 인수하기도 했다.

S(사회) 부문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조7000억원의 기업 맞춤형 구조개선 지원을 이어갔다. G(지배구조) 부문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캠코는 지난해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기관으로 2년 연속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조폐공사는 화폐를 안정적으로 제조·공급하기 위해 1951년 설립된 공기업이다. 이 기업은 폐수처리 시설을 고도화하고 에너지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등 E 분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시행해 지난해 대비 일회용 컵 사용량을 35%가량 줄인 점도 눈에 띈다.

S 부문에선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 물품 구매를 확대하고 소상공인 고용을 지원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