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브랜드 탄생 10주년을 맞아 연 래플(응모를 통해 제품 구매 권리를 얻는 것) 행사 ‘어메이징 딜’에 참여자들이 몰리고 있다.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정 수량 제품을 구매해 리셀(되팔기)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CU는 지난 2일 판매한 135만원짜리 ‘레고 스페이스셔틀’ 판매 행사에 총 1만6988명이 참여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한 명에게 250만원짜리 레고 미니 피규어를 판매한 행사에도 9573명이 참여했다.

CU는 6월 한 달 동안 매주 목요일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인기 상품들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레고그룹이 오는 8~9월 제품 가격을 최대 25%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가격이 오르기 전 한정판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에 판매한 위스키 ‘맥켈란 레어캐스크’ 제품은 19세 이상만 응모할 수 있도록 나이를 제한했는데도 945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6일엔 220만원 상당의 ‘맥켈란 리플렉션’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뛰어난 맛뿐만 아니라 독특한 병과 케이스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다.

행사에 참여한 응모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20대 27%, 30대 56%, 40대 이상 17%로 20~30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참여자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 관계자는 “희소성 높은 제품을 수집용으로 구입하는 마니아층을 비롯해 리셀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응모했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