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行 여진' 이번엔 코바나 사적채용?…대통령실 "어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2부속실 부활론 고개…윤대통령 "국민 여론 들어가며 차차 생각해보겠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조용한 내조'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행보 자체보다는 이를 뒷받침하는 주변 인사들이 비공식 채널이라는 점에서다.
일각에선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공식기구, 즉 제2부속실이 폐지되면서 되레 불필요한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인'인 배우자의 미공개 사진들이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을 통해 잇따라 공개되는 상황도 이런 측면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1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 방문은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논란이 불거진 양상이다.
봉하마을을 동맹한 4명의 여성 가운데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십년지기' 1명이 동행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다.
충남대 무용학과의 김모 겸임교수로, 김 여사가 최근까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전무 출신이다.
선대위와 인수위에서도 활동했다.
나머지 3명의 대통령실 직원 중에서도 2명이 코바나 출신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적 채용'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대통령실은 과도한 잣대라는 입장이다.
현직 대통령을 근접 거리에서 보좌하는 실무진을, 통상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인사들로 채우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으냐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사적으로 채용했다는 말은 조금 어폐가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대통령뿐 아니라 다른 (전직) 대통령의 경우에도 가까이 두고 일하는 분은 원래 오랫동안 일했던, 잘 아는 편한 분들을 대통령실에서 같이 일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같이 일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부인) 전담 직원은 아니기 때문에 그때그때 일이 있을 때마다 일을 도와드리고 있다"라고도 설명했다.
대선공약에 따라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하다 보니, 김 여사의 일정을 임시로 지원하는 상황이 불가피하게 생겼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장 야권이 거센 비판을 이어가면서 여권에서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약 파기라는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제2부속실을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경로를 통해 (사진 등이) 공개돼야지, 가는 곳마다 실시간으로 사적 공간(팬카페)으로 유출되고 이러면 경호 문제도 생길 수 있다"며 "그런 건 좀 점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영부인의 자격과 역할에 대해선 대통령마다 좀 다르게 규정되기는 하지만 이번에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팬클럽 '건희사랑'을 운영하는 강신업 변호사가 자신을 비판하는 시사평론가 등에 욕설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키는 상황에 대해서도 차단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여사 공개 일정이 많아지면서 제2부속실을 아예 만들자는 정치권 의견이 나오는데…'라는 질문에 "제가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비공식 이런 걸 어떻게 나눠야 할지,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이걸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해야 할지,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한번 국민 여론을 들어가며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수행이나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 다닐 수도 없고 그래서 뭐…"라며 "어떻게 방법을 좀 알려주시죠"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조용한 내조'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행보 자체보다는 이를 뒷받침하는 주변 인사들이 비공식 채널이라는 점에서다.
일각에선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공식기구, 즉 제2부속실이 폐지되면서 되레 불필요한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인'인 배우자의 미공개 사진들이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을 통해 잇따라 공개되는 상황도 이런 측면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1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 방문은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논란이 불거진 양상이다.
봉하마을을 동맹한 4명의 여성 가운데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십년지기' 1명이 동행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다.
충남대 무용학과의 김모 겸임교수로, 김 여사가 최근까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전무 출신이다.
선대위와 인수위에서도 활동했다.
나머지 3명의 대통령실 직원 중에서도 2명이 코바나 출신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적 채용'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대통령실은 과도한 잣대라는 입장이다.
현직 대통령을 근접 거리에서 보좌하는 실무진을, 통상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인사들로 채우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으냐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사적으로 채용했다는 말은 조금 어폐가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대통령뿐 아니라 다른 (전직) 대통령의 경우에도 가까이 두고 일하는 분은 원래 오랫동안 일했던, 잘 아는 편한 분들을 대통령실에서 같이 일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같이 일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부인) 전담 직원은 아니기 때문에 그때그때 일이 있을 때마다 일을 도와드리고 있다"라고도 설명했다.
대선공약에 따라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하다 보니, 김 여사의 일정을 임시로 지원하는 상황이 불가피하게 생겼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장 야권이 거센 비판을 이어가면서 여권에서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약 파기라는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제2부속실을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경로를 통해 (사진 등이) 공개돼야지, 가는 곳마다 실시간으로 사적 공간(팬카페)으로 유출되고 이러면 경호 문제도 생길 수 있다"며 "그런 건 좀 점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영부인의 자격과 역할에 대해선 대통령마다 좀 다르게 규정되기는 하지만 이번에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팬클럽 '건희사랑'을 운영하는 강신업 변호사가 자신을 비판하는 시사평론가 등에 욕설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키는 상황에 대해서도 차단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여사 공개 일정이 많아지면서 제2부속실을 아예 만들자는 정치권 의견이 나오는데…'라는 질문에 "제가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비공식 이런 걸 어떻게 나눠야 할지,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이걸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해야 할지,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한번 국민 여론을 들어가며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수행이나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 다닐 수도 없고 그래서 뭐…"라며 "어떻게 방법을 좀 알려주시죠"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