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年 6%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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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1.98%…3년 만에 최고
美 자이언트스텝 땐 더 오를 듯
'영끌족' 이자 상환 부담 커져
美 자이언트스텝 땐 더 오를 듯
'영끌족' 이자 상환 부담 커져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6%를 눈앞에 두고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연속 오르며 3년여 만에 최고점을 찍어서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급등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집을 마련한 서민과 중산층의 이자 상환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8%로 한 달 전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가 1.9%대로 올라선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월(1.94%) 후 3년1개월 만이다. 코픽스가 작년 5월 0.82%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두 배 넘게 뛰었다.
코픽스가 오른 것은 지난달 2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연 1.75%로 인상한 영향이 크다. 예·적금과 은행채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금리인 코픽스는 기준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다.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도 지난달 16일 연 2.460%에서 이날 연 3.023%로 1개월 새 0.56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코픽스에 연동되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일제히 오른다. 코픽스 변화를 거의 그대로 반영하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0.14%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했다. 국민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55~5.05%에서 연 3.69~5.19%로 뛰었고, 우리은행은 연 4.14~5.12%에서 연 4.28~5.26%로 올랐다.
금융권에선 하반기에도 코픽스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6일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경우 한국은행도 7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담대 금리가 상승하면 빚내서 집을 산 중산층과 서민의 이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30년 만기 연 5.05% 변동금리형 상품으로 3억6600만원 주담대(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를 받은 경우 금리가 연 6%로 오르면 월 상환액은 197만원에서 219만원으로 22만원 늘어난다. 연간으로 따지면 이자 부담이 264만원 더 증가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8%로 한 달 전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가 1.9%대로 올라선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월(1.94%) 후 3년1개월 만이다. 코픽스가 작년 5월 0.82%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두 배 넘게 뛰었다.
코픽스가 오른 것은 지난달 2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연 1.75%로 인상한 영향이 크다. 예·적금과 은행채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금리인 코픽스는 기준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다.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도 지난달 16일 연 2.460%에서 이날 연 3.023%로 1개월 새 0.56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코픽스에 연동되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일제히 오른다. 코픽스 변화를 거의 그대로 반영하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0.14%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했다. 국민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55~5.05%에서 연 3.69~5.19%로 뛰었고, 우리은행은 연 4.14~5.12%에서 연 4.28~5.26%로 올랐다.
금융권에선 하반기에도 코픽스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6일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경우 한국은행도 7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담대 금리가 상승하면 빚내서 집을 산 중산층과 서민의 이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30년 만기 연 5.05% 변동금리형 상품으로 3억6600만원 주담대(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를 받은 경우 금리가 연 6%로 오르면 월 상환액은 197만원에서 219만원으로 22만원 늘어난다. 연간으로 따지면 이자 부담이 264만원 더 증가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