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스라엘에 손을 내밀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왼쪽)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며 이스라엘 가스를 확보하기 위한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사일과 드론 등 첨단무기가 오가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백병전 끝에 숨을 거두는 한 군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렌TV 등에 따르면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한 마을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백병전을 벌이는 영상이 공유됐다. 우크라이나군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선 양측 군인이 건물을 사이에 두고 총격을 주고받아 거리가 가까워지자 백병전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소총 총구를 잡자 러시아군은 단검을 꺼내 공격한다. 이들은 격투를 이어갔고 우크라이나군이 크게 다쳐 쓰러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당신은 세계 최고의 전사"라면서 조용히 숨을 거두고 싶다면서 싸움을 멈추자고 간청한다.이 군인은 "엄마, 안녕"이라는 작별 인사를 마친 뒤 수류탄을 꺼냈다. 그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달 초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영상은 지난해 가을에 촬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러시아 매체 RT는 영상 속 콜사인 '투타'로 불리는 러시아군이 시베리아 야쿠티야 출신 자원병 안드레이 그리고리예프라고 전했다. 그리고리예프는 영상에서 숨진 우크라이나군이 당시 자신의 친구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 일격을 가하지 않고 작별 인사를 나눈 이유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으로 남아야 한다고 배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경제적인 큰 비용을 치르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한다.”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벤 버냉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현재 Fed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이처럼 언급했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발언을 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Fed의 지나치게 신중한 금리 정책 없이도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버냉키 의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5일(현지시간) 일정으로 열린 미국경제학회에서 둘째 날인 4일 ‘인플레이션과 거시경제’라는 세션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버냉키 의장은 평소 Fed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언급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날 세션에선 그와 함께 참여한 크리스티나 로머 UC버클리 교수가 Fed의 통화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자 이와 관련해 우회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을 내놨다.로머 교수는 버냉키 전 의장의 발언에 앞서 “Fed가 금리를 낮추는 데 너무 서두르는 것 같아 약간 놀랐다”며 “왜냐하면 아직 2% 목표치에 안착하지 못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고 밝혔다.세션 진행자인 제이슨 퍼머 하버드대 교수가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버냉키 전 의장은 “후임자(제롬 파월 Fed 의장)를 지나치게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버냉키-블랑샤드 모델’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둔화에 있어 마지막 단계에서 야간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버냉키 전 의장은 “(임대료나 자동차 보험료와 같은) 후행적 요인 등 공급 충격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시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가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기준금리는 연 4%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퍼먼 교수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미국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한국의 계엄 및 탄핵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이 주제와 관련해 전문가는 아니다”면서도 “정치적 혼란이 경제에 결코 좋을 수 없다”고 밝혔다. 퍼먼 교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냈다. CEA 위원장은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조언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담당해 ‘대통령의 경제 교사’라 불린다.퍼먼 교수는 한국의 주식시장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 주식 시장의 상황은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면서도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불안정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여 주식시장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자본 유출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4%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퍼먼 교수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기준금리가 연 4% 이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몇 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미국 경제가 약해지면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202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벤 버냉키 전 Fed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올해 다시 급등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급등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