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폭탄 떨어진 검단…전셋값 5000만원 '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장 레이더
'왕릉뷰 아파트' 로제비앙 입주
'예미지' '디에트로'도 막바지
올해만 1만2000가구 집들이
물량 쏟아져…전셋값 약세
전용 85㎡ 호가 2.7억~2.8억
'전매제한' 분양권은 거래 안돼
'왕릉뷰 아파트' 로제비앙 입주
'예미지' '디에트로'도 막바지
올해만 1만2000가구 집들이
물량 쏟아져…전셋값 약세
전용 85㎡ 호가 2.7억~2.8억
'전매제한' 분양권은 거래 안돼

15일 찾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로제비앙 라포레’(735가구) 단지에는 평일 낮임에도 이삿짐 차량들이 눈에 띄었다. 이 단지는 지난달 31일부터 입주하기 시작한 이른바 ‘왕릉 뷰 아파트’ 중 하나다. 현재 10여 가구가 입주 완료했고 이달 100여 가구가 추가로 들어온다. 잔금 납부 기한인 오는 9월까지 입주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단 1만2000가구 입주

‘왕릉 뷰 아파트’ 논란에 시달린 ‘예미지 트리플에듀’(1249가구)와 ‘디에트르 더힐’(1417가구)도 내외부 공사에 한창이었다. 특히 이달 말 입주민을 맞는 ‘예미지 트리플에듀’는 커뮤니티센터 등 막바지 단지 정비 중이었다.
이들 3개 단지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김포 장릉 보호구역 500m 안에 지어진 게 뒤늦게 문제가 되면서 완공까지 몸살을 앓았다. 문화재청은 ‘무허가 건물’이라고 철거를 요구하고, 건설사와 입주민들은 적법한 절차대로 분양한 것이라며 맞대응하면서 여전히 법정 공방 중이다.
문화재청의 공사 중지 명령과 관련한 본안소송은 다음달 선고 예정돼 있다. 문화재청의 공사 중지 명령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선 1, 2심 재판부가 건설사 손을 들어줬다. 입주가 시작된 만큼 본안소송에서 문화재청이 승소하더라도 아파트 철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셋값 급락 속 프리미엄도 ‘뚝’

시장엔 여전히 3억원대 전세 물건이 나와 있지만 2억원대로 가격을 낮춰야 전세 계약이 이뤄진다는 게 중개업소들 설명이다. 원당동 K공인 대표는 “수도권에서 대출이 없고, 빌트인 에어컨 4대가 설치된 30평대 전세 물건을 어디서 2억원대 중반에 얻을 수 있겠냐”며 “주로 저가 전셋집을 찾는 신혼부부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들 단지의 경우 전매 제한으로 분양권은 거래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장에선 분양가 프리미엄(웃돈)을 1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초 입주한 인근 ‘우미린 더시그니처’ 전용 85㎡는 작년 3월 분양권이 7억4000여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5억1000만원에 팔렸다. 분양권 대비 프리미엄이 3억4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급락한 것이다. ‘푸르지오 더베뉴’ 전용 85㎡도 작년 12월 8억5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프리미엄이 4억5000만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거래 문의조차 없다는 설명이다.
검단(인천)=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