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취소 누리호, 조립동 나간지 15시간여만에 되돌아와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기술적 결함으로 발사가 취소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15일 발사대에서 내려와 발사체조립동(조립동)으로 돌아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누리호의 발사체조립동 이송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리호는 이날 아침에 조립동에서 나온지 15시간 10분만에 원위치로 되돌아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누리호의 기립 및 발사대 고정 작업을 완료했으나 오후 2시 5분께 산화제탱크 레벨센서의 신호 이상을 발견했다.

항우연 기술진은 현장에서 바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

발사관리위원회가 오후 5시께 회의를 열어 누리호를 조립동으로 이송해 문제 부위와 원인을 파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모든 발사 일정은 정해진 기한 없이 연기된 상태다.

발사대에 고정됐던 누리호는 다시 내려와 오후 8시 40분부터 약 1시간 50분에 걸쳐 조립동으로 이동했다.

작업자들이 어두운 밤에 고정 해제와 이송 작업을 하다 보니 안전에 신중을 기하고자 평소보다도 더 천천히 이동해, 이송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립동과 발사대의 거리는 1.8㎞로 가까우며, 이날 오전에 누리호가 조립동에서 오전 7시 20분에 나와서 발사대에 오전 8시 30분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10분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