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충격이 적었던 자이언트스텝이었지만 향후 정책 경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Fed는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1.50~1.75%로 인상했다"며 "75bp 인상이 사실상 선반영돼 있던 만큼 인상 자체의 충격은 적었지만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 Fed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에 의해 불가피하게 헤드라인 물가가 상승할 경우 더 강하게 긴축해야 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경기에 대한 Fed의 우려가 확대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경로에 대한 확신은 약해진 모습이다. 3월에는 SEP(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상 24년 실업률 전망치가 상승하는 것에 대해 고용 공급이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변동할 수 있다는 설명을 제시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4.1%의 실업률이 연착륙 시나리오와 일치한다면서도 실업을 초래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물가를 잡아야만 장기적인 호황을 이룰 수 있다고 답변하면서 “약간의 고통(some pain)”이 필요하다는 스탠스를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SEP에 제시된 중립 금리인 2.5%를 넘어가기 전 까지는 25bp 인상이 고려되지 않고 50bp 인상폭을 기본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11월까지 50bp 인상 지속으로 3분기말 기준금리 2.75%, 이후 수요 둔화에 따른 핵심 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연내 25bp 인상폭으로 복귀해 연말 기준금리 3.50%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