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직원 채용 규모를 25% 늦출 계획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만큼 비용을 조절하겠다는 취지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대니얼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사내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입 직원 4명 중 1명의 채용은 미루겠다는 뜻이다. 그는 “회사는 성장과 채용을 지속할 것이나 그 속도를 늦추겠다는 것”이라며 “향후 몇 분기 동안 신입사원 채용에 아주 신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1년 만의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식량과 에너지 등 필수재 물가가 급등하면 소비자들의 지갑은 얇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 측은 채용 규모를 25% 감축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아직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만큼은 아니지만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조만간 인력 규모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채용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직원의 20%를 줄이기로 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