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의 라떼9'
'김구라의 라떼9'
MC 김구라가 강호동의 진행 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5일 채널S와 더라이프에서 방송된 ‘김구라의 라떼9’ 9회에서 MC 김구라와 스페셜 게스트 시그니처 채솔과 지원은 ‘그 시절을 풍미했던 힙한 오디션’ 주제를 놓고 흥미진진한 라떼 토크를 선보였다.

우선 9위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발표됐다. 김구라는 초대 미스코리아 진(眞)인 박현옥 씨의 자료 영상을 공개하는 한편, 1963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무려 5위에 오른 김명자 씨를 언급한 뒤 미국 연예계 진출까지 제안받았던 ‘라떼 월드스타’ 일화를 들려줬다.

이어 7위에는 ‘우량아 선발대회’가 올랐다. 이와 관련, 김구라는 “국민 바둑기사’ 이창호와 스타 작곡가 주영훈, SBS 윤현진 아나운서가 모두 우량아 대회 출신”이라고 폭로(?)했다. 특히 이창호와 주영훈은 태어날 당시 체중이 무려 4.8kg이었다고. 아울러 김구라는 “1971년 우량아 선발대회에서 1등을 한 한영만 아기가 16개월에 키 85cm, 몸무게 13kg이었다”고 전해, 채솔과 지원을 ‘입틀막’하게 만들었다.

다음으로 김구라는 대한민국 최초 하계 올림픽 3관왕을 기록한 안산 선수를 언급하면서 ‘백발백중 명궁 DNA, 활쏘기 대회’를 4위로 소개했다. 삼국시대 벽화에 그려진 활쏘기 장면을 예로 든 김구라는 “우리나라는 활쏘기 민족”이라며 “‘남녀칠세부동석’이었던 조선 시대에도 여자들이 남자들과 당당히 어울릴 수 있었던 곳이 ‘활터’였다”고 설명했다.

대망의 1위로 김구라는 ‘천하장사 씨름대회’를 소개했다. 이에 지원은 “몇 년 전, MZ 세대들에게 씨름 영상이 엄청 유행 했었다”고 맞장구쳤고, 김구라는 “1983년 제1회 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를 이기고 첫 우승을 차지한 스무 살의 무명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이만기”라고 말했다. 이만기는 선수로 활동하는 기간 동안, 총 49차례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으며 ‘모래판의 황제’란 타이틀로 전 국민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만기 시대를 끝내게 한 이는 열여덟 살의 무서운 신예, 강호동이었다. 김구라는 “강호동이 그 당시에 얼마나 대단했냐면 이만기를 상대로 백두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물론, 최연소 천하장사에 등극했으며 10대에만 사상 처음으로 천하장사 3연패를 달성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구라는 “강호동이 엄청난 체력 만큼, 현재 MC로도 맹활약하고 있다”면서 “촬영장에서 8~9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이유가 다 있다”며 ‘리스펙’ 했다. 반면 “아무리 힘이 남아 돌아도 난 그렇게 안 해”라며 강호동을 디스(?)해, 시그니처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김구라의 라떼9’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20분 채널S와 더라이프에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