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래는 "새로운 세력과 인물 부상해야"
"권리당원·일반국민 비중높여야"…野 '장경태 혁신위' 제안
더불어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위원장 장경태)는 16일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의 참여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당 지도부 선출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위는 이날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등가성을 3배 올리고, 국민여론조사 비율을 3배 높여 국민과 당원의 참여를 확대하는 지도부 선출방식 혁신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혁신위가 내놓은 안은 현행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의 가중치를 대의원 20%, 권리당원 4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일반당원 5%로 변경하는 것이다.

현역 의원을 비롯한 지역위원장이 임명하는 대의원의 비율을 대폭 줄이고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의 여론을 더 수렴하는 취지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안에 대해 권리당원 지지층을 많이 확보하고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유리한 룰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혁신위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의 등가성을 바로잡아 왜곡된 당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국민 여론을 높여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국민과 당원의 의견·의지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며 "(혁신안이) 정답이 될 순 없어도, 논의의 시작점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당이 제대로 혁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미래는 "이번 전당대회는 시대 변화를 반영한 가치와 철학, 당의 노선을 재정립하는 전기가 되어야 한다"며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운 구상을 갖춘 세력과 인물이 부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당내에서 그동안 분출됐던 '이재명·전해철·홍영표 불출마론', '86그룹 불출마 및 97그룹 세대교체론' 등과 결을 같이하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대신 더미래는 전대 룰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더미래는 "8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가치와 의제, 그리고 인물의 부상을 통해 민주당의 얼굴과 중심을 바꿔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성명에는 40여 명의 더미래 회원들의 이름이 포함됐지만, 우원식 의원 등 일부 의원은 논의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자신의 이름이 명시됐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