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세버스 생존권 사수 연합회 소속 전세버스업체 대표들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버스에 유가보조금 지급을 촉구하는 문구를 붙이고 있다. 뉴스1.
전국 전세버스 생존권 사수 연합회 소속 전세버스업체 대표들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버스에 유가보조금 지급을 촉구하는 문구를 붙이고 있다. 뉴스1.
전세버스업체 대표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세버스를 유가보조금 지원대상으로 포함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전세버스생존권사수연합회(전생연)는 택시, 화물차, 일반버스 등에 지급하고 있는 유가보조금을 전세버스에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전생연은 전국 전세버스 대표들이 모인 단체로 이날 시위엔 대구 지역 4개 업체를 포함해 22개 업체 대표가 참여했다. 이근희 전생연 부위원장은 “경유값 상승에 전세버스들이 운행을 중단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코로나19에 버금가는 타격”이라고 말했다.

전생연은 이밖에 전세버스업계에 대한 충분한 손실보상금 지급, 전세버스 타시도 양도 및 양수 금지제도 철폐, 여객사업법 등록버스대수 기준 완화 등을 요구했다. 결의대회 후엔 전세버스 30대를 동원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인근 도로 등에서 가두 행렬 시위를 벌였다.

전생연은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세버스 기사들과 연합해 가두 시위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 부위원장은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국전세버스노조 등과 연합해 500여대 전세버스가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