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스1)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스1)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에 안도하며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3포인트(0.16%) 상승한 2451.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28포인트(1.40%) 오른 2481.66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6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69억원, 185억원 매도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상승했다"며 "외국인이 10거래일만에 매수세를 나타내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이 반등하며 올랐지만 미국 지수선물 하락 영향으로 국내 지수 상승분이 일부 축소됐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LG화학이 4% 넘게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2차전지 대표주들이 1~3%대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설비 투자와 삼성SDI의 실적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 기아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4포인트(0.34%) 오른 802.1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4포인트(1.69%) 오른 812.95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4억원, 92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07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천보가 4% 넘게 올랐다. 엘앤에프도 3%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카카오게임즈, CJ ENM 등은 각각 1%대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HLB는 2% 넘게 주가가 빠졌고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9원 내린 1285.6원에 마감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의 금리인상)에도 안도 랠리를 펼쳤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6%, 2.50% 올랐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더 심화했다는 소식에 급락하던 뉴욕증시는 Fed가 이날 끝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자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상승장을 펼쳤다.

특히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다음 7월 FOMC 회의에서도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도 "이런 규모의 움직임은 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직후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름폭을 키웠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