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축제 '2022 라치오스'가 열린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캠퍼스에서 가수 싸이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양대 축제 '2022 라치오스'가 열린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캠퍼스에서 가수 싸이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가수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 등 관객들에게 물을 뿌리는 대규모 야외 행사를 두고 "물에 젖은 마스크가 세균 번식 등의 위험이 있다"는 질병관리청의 언급이 나왔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16일 브리핑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대형 야외공연에서 마스크가 젖을 경우 기능이 떨어져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등 위험이 높아지므로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고 대변인은 "젖은 마스크의 세균 번식 위험을 지적한 것으로, 코로나19 감염과 관연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올바른 마스크 착용 관련 수칙은 질병청 홈페이지 중 코로나19 감염예방 마스크 착용에 관련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싸이는 지난 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회당 약 300톤가량의 물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가뭄 현상과 맞물려 일각에서는 '물낭비'라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