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저격 5개월 뒤인 1981년 8월 존 힝클리(가운데) 모습. /사진=연합뉴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저격 5개월 뒤인 1981년 8월 존 힝클리(가운데) 모습. /사진=연합뉴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저격한 존 힝클리가 자유의 몸이 됐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1981년 당시 레이건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저격범 존 힝클리가 41년 만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1일 워싱턴DC 미 연방지방법원은 힝클리가 버지니아 커뮤니티에서 계속해 안정적인 정신 상태를 유지한다면 모은 제약을 해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힝클리는 25세이던 1981년 3월30일 워싱턴 힐튼호텔 앞에서 레이건 당시 대통령에게 총을 쐈다. 가슴에 총을 맞은 레이건 전 대통령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당시 힝클리는 정신이상 판정으로 무죄를 선고받았고, 대신 워싱턴의 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2016년부터는 버지니아주 집에서 생활하며 보호관찰을 받았다.

정신과 치료는 계속 받으면서 언론 인터뷰는 허용되지 않았다. 또 제한된 지역에만 방문할 수 있었다. 외출 시에는 비밀경호국(SS) 요원과 동행 했다.

67세가 된 힝클리는 이날 정오를 넘어 자신의 트위터에 "41년 2개월 15일, 마침내 자유다"라고 트윗을 올렸다.

자유의 몸이 된 힝클리는 내달 뉴욕 브루클린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그는 법원이 제재를 완화한 이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타 연주와 노래 실력을 선보여왔으며, 약 3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