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인그래디언트 대표(오른쪽)와 김상현 디디케어스 대표(왼쪽)가 ‘반려동물 인공지능(AI)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인그래디언트 제공.
이준호 인그래디언트 대표(오른쪽)와 김상현 디디케어스 대표(왼쪽)가 ‘반려동물 인공지능(AI)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인그래디언트 제공.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그래디언트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디디케어스와 ‘반려동물 AI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엑스레이(X-ray)·초음파·CT 등 의료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기술을 개발한다. 데이터는 디디케어스의 반려견 헬스케어 서비스 ‘페보(Pevo)’를 통해 모은다. 지난달 KT에서 출시된 ‘반려견 디바이스 팩’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목줄 형태의 ‘페보프로 웨어러블’을 제공하고 있어 데이터 수집이 용이해졌다는 설명이다. 개발 기술은 앞으로 페보 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인그래디언트는 ‘메디라벨’을 통해 반려동물 영상 분석 사업을 지속해 왔다. 메디라벨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AI 학습에 필요한 의료 데이터를 가공한다. 인그래디언트 측은 “기존 전처리 솔루션 대비 속도는 10배, 정확도는 2배 수준을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전북대학교병원과 ‘반려동물 질병 예측을 위한 데이터 구축 프로젝트 및 수의학 영상 데이터 확보’ 연구를 공동 진행하기도 했다.

이준호 인그래디언트 대표는 “우리의 의료 데이터 라벨링 기술과 디디케어스의 반려동물 건강 데이터가 결합하면 큰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며 “AI 기반 반려동물 의료 시장을 적극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