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만에 부친 유해 찾은 참전용사 딸 초청
"눈물 한숨으로 지샌 밤 얼마나 많았겠는가"
김 여사와 故 조응성 하사 일화 듣고 묵념
제2연평해전 참수리호 올라 함선 둘러보기도
윤 대통령은 오찬 장소인 전쟁기념관을 언급하며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영령들을 기리고 우리 국난 극복의 역사를 온전히 담고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을 끝까지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한국전쟁 전사자인 고(故) 조응성 하사의 딸인 조영자씨, 고 김석만 일병의 아들 김종술씨가 초청됐다. 고 조응성 하사의 시신은 지난해 11월 발견돼 지난 3월 신원이 확인됐다. 고 김석만 일병은 시신이 발견된지 10년만인 지난 5월 신원이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발발 후 72년 만에 꿈에도 그리던 부친의 유해를 찾게 된 유가족도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눈물과 한숨으로 지새운 밤 또한 한 평생 얼마나 많았겠느냐"고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상이군인 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김강훈 선수(양궁)와 나형윤 선수(사이클) 선수도 초청해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끝까지 좌절하지 않는 우리 선수들의 불굴의 의지와 대한민국이 보여준 국가 발전의 저력이 서로 다르지 않고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오찬 전 전쟁기념관을 둘러보며 호국 영웅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 내외는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 앞에 서서 고 조응성 하사의 일화, 그의 유해를 찾게 된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잠시 묵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참수리호에 올라 함선을 둘러봤다. 2002년 제2 연평해전에 참전한 참수리 357호를 원형 그대로 본따 만든 모형이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