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7일 은행연합회와 진행한 간담회에서 "시중금리 인상 폭 조절 등 모든 금융지원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김성환 정책위의장·송기헌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리폭등 대비 서민 대출금리 안정화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전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등 글로벌 금리 인상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와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연쇄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는 만큼 대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엔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시중금리 인상 속도 및 폭 조절, 대출 상환기간 연장, 취약계층 대상 상품 개발 등 모든 금융지원 방안을 강구해 달라"면서 "은행권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게 은행권과 대한민국 전체가 사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 올 때 우산을 넓게 펴주는 포용적 금융의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는다"면서 "전문가들은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퍼펙트스톰'을 경고하는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양두구육 식의 대응만 한다"고 비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서민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부담이 더 커지지 않게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면서 "입법 사항이나 우리 당이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송기헌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시중은행과 국회가 의견을 모아 가계부채 대책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