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빌게이츠가 사랑한 작가…"올 여름휴가때 꼭 가져갈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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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정말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체코 출신 환경 과학자 바츨라프 스밀
에너지·환경·미래 등 숫자·통계로 설명
게이츠 "일반독자 위한 쉬운 책" 서평
체코 출신 환경 과학자 바츨라프 스밀
에너지·환경·미래 등 숫자·통계로 설명
게이츠 "일반독자 위한 쉬운 책" 서평
바츨라프 스밀은 빌 게이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상가다.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에 “남들이 영화 ‘스타워즈’ 신작을 기다리는 만큼 나는 바츨라프 스밀의 책을 기다린다. 그의 책 39권을 모두 읽었다”고 쓸 정도로 스밀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스밀은 에너지, 환경, 인구 등 공공정책을 심층 연구하는 체코 출신 환경과학자다.
한국에도 그의 대표작 《새로운 지구를 위한 에너지 디자인》(창비)과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김영사) 등이 번역되는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이 높다. 매년 여름 게이츠는 자신의 여름휴가 기간에 읽을 책을 발표하는데, 지난 6일 올해 여름휴가를 위한 독서 목록 5권을 공개했다. 이번 목록에도 스밀의 신간 《세상은 정말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How the World Really Works)》가 포함됐다.
게이츠의 여름휴가 독서 목록에 들며 순식간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세상은 정말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는 스밀이 그동안 출간한 책들과 결이 다르다. 이전 책들은 하나의 주제를 지나치게 깊이 파고들어갔다. 일반 대중이 읽어 내려가기에 다소 무리라는 평가가 있었다.
이번 책은 확실히 대중 친화적이다. 게이츠 역시 “일반 독자를 위해 썼고, 그의 전문 분야에 대한 일종의 큰 그림을 제공한다. 인간의 삶을 형성하는 여러 근본적인 힘에 대해 간결하고 분명한 수치적 사고를 통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서평을 남겼다.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가는 방식은 이런 식이다. 곡물을 키우고 동물을 사육하기 위한 에너지원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스밀은 ‘다른 시대의 세 가지 농장 풍경’을 소개한다. 먼저 1801년 뉴욕주의 농장으로 독자를 데려가 당시 밀을 수확하기 위한 단계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한 세기를 뛰어넘어 노스다코타주로 독자를 안내한다. 당시 쟁기와 각종 농기구 등이 탄생하면서 얼마나 놀라운 변화가 생겼는지 보여준다.
마침내 2021년의 캔자스주로 넘어와서는 지난 세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농업 환경을 소개한다. 그런 뒤 저자는 각종 수치를 제시하면서 양적으로 그리고 질적으로 얼마나 놀라운 변화가 있었는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지난 두 세기 동안 1㎏의 밀을 생산하기 위한 인간의 노동이 10분에서 2초 미만으로 단축됐습니다.”
손가락 움직임 몇 번만으로도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우리는 정작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 세상을 뜬구름 잡듯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간의 생존과 번영을 결정짓는 7가지 근본적인 현실을 ‘숫자와 통계’라는 가장 확실한 도구를 통해 보여준다. 에너지, 식량 생산, 물질적 세계, 세계화, 위기, 환경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에 대해 명확한 사실에 근거한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어떤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먼저 그 문제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과학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생각의 탈출을 위한 구명조끼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책이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
한국에도 그의 대표작 《새로운 지구를 위한 에너지 디자인》(창비)과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김영사) 등이 번역되는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이 높다. 매년 여름 게이츠는 자신의 여름휴가 기간에 읽을 책을 발표하는데, 지난 6일 올해 여름휴가를 위한 독서 목록 5권을 공개했다. 이번 목록에도 스밀의 신간 《세상은 정말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How the World Really Works)》가 포함됐다.
게이츠의 여름휴가 독서 목록에 들며 순식간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세상은 정말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는 스밀이 그동안 출간한 책들과 결이 다르다. 이전 책들은 하나의 주제를 지나치게 깊이 파고들어갔다. 일반 대중이 읽어 내려가기에 다소 무리라는 평가가 있었다.
이번 책은 확실히 대중 친화적이다. 게이츠 역시 “일반 독자를 위해 썼고, 그의 전문 분야에 대한 일종의 큰 그림을 제공한다. 인간의 삶을 형성하는 여러 근본적인 힘에 대해 간결하고 분명한 수치적 사고를 통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서평을 남겼다.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가는 방식은 이런 식이다. 곡물을 키우고 동물을 사육하기 위한 에너지원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스밀은 ‘다른 시대의 세 가지 농장 풍경’을 소개한다. 먼저 1801년 뉴욕주의 농장으로 독자를 데려가 당시 밀을 수확하기 위한 단계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한 세기를 뛰어넘어 노스다코타주로 독자를 안내한다. 당시 쟁기와 각종 농기구 등이 탄생하면서 얼마나 놀라운 변화가 생겼는지 보여준다.
마침내 2021년의 캔자스주로 넘어와서는 지난 세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농업 환경을 소개한다. 그런 뒤 저자는 각종 수치를 제시하면서 양적으로 그리고 질적으로 얼마나 놀라운 변화가 있었는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지난 두 세기 동안 1㎏의 밀을 생산하기 위한 인간의 노동이 10분에서 2초 미만으로 단축됐습니다.”
손가락 움직임 몇 번만으로도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우리는 정작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 세상을 뜬구름 잡듯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간의 생존과 번영을 결정짓는 7가지 근본적인 현실을 ‘숫자와 통계’라는 가장 확실한 도구를 통해 보여준다. 에너지, 식량 생산, 물질적 세계, 세계화, 위기, 환경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에 대해 명확한 사실에 근거한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어떤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먼저 그 문제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과학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생각의 탈출을 위한 구명조끼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책이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