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식욕의 비밀·히틀러에 저항한 사람들
▲ 식욕의 비밀 = 데이비드 로벤하이머·스티븐 J 심프슨 지음. 이한음 옮김.
호주 시드니대 찰스 퍼킨스 센터 교수이자 곤충학자인 저자들이 '생물은 무엇을 먹을지 어떻게 아는 것일까?'라는 화두를 던지고 진화 생물학과 영양학의 관점에서 식욕에 관해 연구한 결과를 정리한 책이다.

책은 수억 마리씩 떼지어 나는 사막 메뚜기가 땅에 있는 모든 것을 먹는 이유를 밝히고, 모든 것을 먹는다고 알려진 바퀴벌레가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는 것도 설명한다.

또 현재의 환경이 과거 조상들이 살던 환경과 얼마나 달라졌고, 현대 식품 산업이 인류가 지닌 영양학적 욕구를 얼마나 교묘하게 이용하는지도 이야기한다.

저자들은 모든 동물은 균형 잡힌 영양 상태를 추구하려는 근본적인 욕구가 있으며, 인간도 동물이기에 그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현대인의 비만과 영양 불균형이 식습관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생명의 진화와 환경이라는 더 깊은 근원에서 나오는 문제라고 강조한다.

사람의집. 312쪽. 1만8천 원.
[신간] 식욕의 비밀·히틀러에 저항한 사람들
▲ 히틀러에 저항한 사람들 = 쓰시마 다쓰오 지음. 이문수 옮김.
일본의 교육학자이자 서양 사학자인 저자가 나치 독일 12년간 일어났던 저항운동의 주요 사건과 관련자, 유족의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히틀러 치하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하는 실존적 고민 끝에 양심에 따라 저항의 길을 선택한 시민들의 용기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책은 다른 저항그룹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히틀러 타도를 위한 행동으로 나아간 '에밀 아저씨 그룹', 히틀러의 범죄를 고발해 핵심 조직원들이 모두 처형당한 뮌헨대 학생들의 '백장미 그룹', 히틀러 암살을 시도한 게오르크 엘저, 새로운 독일을 구상한 지식인 중심의 '크라이자우 서클' 등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처럼 반나치 시민들은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유대인 구원에서부터 나치 체제 타도까지 각자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다양하게 활동했다고 말한다.

또 시민들이 인간으로서 진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어려웠던 비정상적인 시대에 진정한 인간의 길을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바오출판사. 320쪽. 1만6천 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