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발달장애화가 김현우씨와 함께 그의 작품 '퍼시잭슨 수학드로잉' 앞에 서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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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발달장애화가 김현우씨와 함께 그의 작품 '퍼시잭슨 수학드로잉' 앞에 서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환담에서 대화를 나눈 작품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의 작가인 발달장애화가 김현우 작가를 17일 만났다.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 집무실에서 김현우 작가와 김 작가의 어머니를 만났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대통령 집무실에 걸려있는 그림 '수학드로잉' 시리즈를 그린 주인공이다. 《수학 드로잉》작품은 김 작가가 고등학교 시절 수학시간에 필기해 놓은 수백권의 노트를 토대로 한 작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작가의 어머니에게 장애인 예술가들의 고충에 대해 듣고, 장애인 예술가를 위한 작업공간과 전시 기회를 확대해 장애인 예술가들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때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단독회담을 마친 뒤 김현우 작가의 그림을 감상했다.

윤 대통령은 이 그림을 보여주면서 "미국이 원전·반도체 기술 초창기 당시 기술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원천 기술과 첨단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원천기술의 근본은 수학이다. 이런 원천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잘 해 나가자"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 역시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김 작가에게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장애를 극복하고 화가가 된 김 작가의 사연과 작품을 설명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김 작가와 함께 정상회담을 했던 자리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