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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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을 세계만방에 높이 올린 그룹은 기업인과 예술인이다.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탑에서 만나는 우리 기업의 로고는 한국 사람임을 설레게 하고,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K-POP 그룹 방탄소년단은 돌민정음(아이돌과 훈민정음:한글 노래 가사를 영어로 씀)이 유튜브에 등장하면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개가를 올렸다. 스웨덴의 뮤지션 아바(ABBA) 그룹은 스웨덴의 위상을 크게 높였고 뉴욕 브로드웨이에서의 뮤지컬 공연과 함께 영화로 제작된<맘마미아(Mamma Mia), 2008>에서 주인공 도나의 당당한 삶의 스토리를 음악을 통해 생생하게 공감케 하고 힘든 인생길에 꿈을 가지고 살아갈 벅찬 용기를 준다.
[맘마미아: 이탈리아어로 놀라움이나 괴로움을 나타내는 감탄사]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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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요약>
그리스 지중해의 작은섬 칼로카이리, 젊은 날 꿈 많던 아마추어 그룹 리드 싱어였다가 지금은 작은 호텔의 여주인이 된 도나(메릴 스트립 분)는 그녀의 스무 살 난 딸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 분)와 함께 살아간다. 소피는 약혼자 스카이와의 결혼을 앞두고 아빠를 찾고 싶어 엄마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게 되고 그 안에서 세 명의 남자인 샘(피어스 브로스넌 분), 빌(스텔란 스카스가드 분), 해리(콜린 퍼스 분)에게 초청장을 보낸다. 도나의 옛 친구 타냐와 로지가 도착하고 소피의 친구들도 부산해 하며 즐거운 가운데 도나의 옛 연인 3명이 한꺼번에 도착하면서 섬은 놀람과 추억의 큰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도나의 숨겨진 찬란했던 추억과 비밀 이야기인 후속작<맘마미아 2>는 2018 개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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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A. 아바 그룹은?

비틀스처럼 신앙에 가까운 숭배의 대상은 아니지만 아바는 실로 어마어마한 사랑은 받은 팝그룹이다. 4인조 혼성그룹은 스웨덴의 싱어 송 라이터 듀오 '비요른'과 베니'가 1969년에 리코딩한 앨범의 백 보컬이자 약혼녀인 아그네사, 프리다를 멤버로 맞아들인 1972년 완성되었다. 아바는 네 멤버의 이니셜을 모아서 만든 이름이고 2년 후 런던 근교의 휴양지 브라이튼에서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워털루'로 우승을 차지한 순간부터 전설이 시작되었다.
B. 소피의 가족관은?
독립적이고 사회의 통념에 얽매이지 않는 싱글맘 도나의 딸로 자라왔지만 보수적인 가족 판타지를 가진 소피는 자신의 생부를 찾기 위해 어머니의 일기장에 기록된 세 남자에게 자신의 결혼 청첩장을 보낸다. 어머니와 딸의 갈등과 화해 과정을 아바의 스토리텔링식 음악을 통해 아름답고 따뜻하게 버무린다.
C. 아버지 없이 자라던 소피에게 힘이 돼준 것은?
말보다 노래를, 걷기보다 춤추기를 배운 사랑스러운 여자아이 소피는 난생처음 보는 중년 남자 세 사람을 마주하면서 그중 누군가는 자신의 친아버지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들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노래 '생큐 포 더 뮤직'을 부르면서 노래를 가르쳐준 엄마 도나에게 감사한다.
D. 관객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아바의 대표곡들은?
젊은 시절 '도나와 다이나모스'그룹을 이끌던 도나, 타냐, 로지 삼총사는 아바 스타일의 의상을 차려입고 소녀들처럼 침대 위를 뛰며 부르기도 하고, 딸의 결혼을 자축하는 모임에서 손님들을 위해 공연하는 곡으로 소개된다. 해리와 도나가 센 강변에서 피크닉을 회상하며 부르는 'Our last summer'는 '댄싱 퀸'이나 '슈퍼 트루퍼', '치키티타'같은 메가 히트곡과 함께 <맘마미아>의 올드팬들을 매혹시키는 유산이 된다.
E. 영화의 엔딩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 날이 밝아오지만, 소피는 자신이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평범한 결혼을 통해 이뤄진 행복한 가족에 대한 꿈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스카이와의 이른 결혼 대신 함께 세상을 둘러보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소피 대신 도나와 샘으로 바뀌고 누가 진짜 생물학적 아버지인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소피는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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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외향적이고 모험심이 강했던 도나는 뜨거운 사랑으로 가진 딸 소피로 인해 보수적이었던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외면당하고 살아왔지만, 자신이 선택한 삶을 회피하지 않고 일과 생활을 당당하게 이겨내면서 마침내 지난 시간이 후회 없는 삶이었다는 것을 자신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깨닫게 해준다. 맘마미아에 나오는 노래<위너 테이크 잇 올> 같은 승자 독식 방식이 아닌 <아이 해브 어 드림>같은, 사람들에게 꿈을 통해 사랑과 희망을 전해주던 도나의 당당한 삶의 방식에 경의를 보내고 싶다.

<한경닷컴 The Lifeist>서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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